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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中, 주요 해협 항행표지 '자국산' 베이더우 설비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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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남중국해서 중국 항행 감시 어려워질 것"

연합뉴스

중국, 충저우(瓊州)해협 항행표지 베이더우 설비로 교체
[CC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남중국해 인근 자국 해협의 항행표지를 자국산인 '베이더우'(北斗·북두칠성) 내비게이션 위성 시스템 설비로 모두 교체했다.

29일 중국중앙(CC)TV와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남부 하이난(海南) 섬과 본토 광둥성을 잇는 충저우(瓊州)해협의 항행표지 156개를 베이더우 원격 감시·제어 설비로 바꾸는 작업을 전날 마무리했다.

충저우해협은 하루 150척 이상의 유람선·어선·화물선 등이 오가는 요충지로, 하이난 지역 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

항행표지는 해협 항행 시 정확한 방향과 장애물 등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설비로, 이번 작업으로 데이터 전송 시 교란요인을 더 잘 제거할 수 있게 됐다고 CCTV는 전했다.

하이난성 관계자는 "지난해 5월 교체작업을 시작했다"면서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을 지원하고, 충저우해협 신속통과 시범구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중국 네티즌들은 이번 조치가 중국의 해양 국가안보에 기념비적인 조치라는 평가를 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한 네티즌은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항행을 감시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베이더우 시스템 덕분에 중국이 위성항법과 위치추적 등에서 자신감을 얻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앞서 중국은 7월 말 미국 '위성 위치확인 시스템'(GPS·위성항법장치)의 대항마 격인 베이더우 시스템을 공식 출범시킨 바 있다.

중국은 이 시스템 구축을 위해 2000년부터 55기의 위성을 쏘아 올렸으며, 90억 달러(약 10조8천억 원)를 쏟아부은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은 베이더우 시스템에 기반한 더욱 지능화한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2035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중국 하이난섬과 본토 사이의 충저우(瓊州)해협
[바이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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