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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플라스틱 먹는 '페테이스'보다 6배 빠른 슈퍼효소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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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을 먹는 효소 '페테이스'(PETase)를 만들어낸 영국 과학자들이 페테이스와 또다른 효소를 섞어 플라스틱 분해 속도를 최대 6배까지 높일 수 있는 '슈퍼효소' MHETase-페테이스를 개발해 플라스틱 쓰레기 처리에 새로운 희망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MHETase'로 알려진 플라스틱 먹는 두 번째 효소 역시 페테이스와 마찬가지로 플라스틱 병을 먹고사는 박테리아에서 발견됐습니다.

페테이스는 물병에서 옷, 카페트 등에 이르기까지 가장 흔히 쓰이는 열가소성 플라스틱인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를 기본 구성요소로 되돌려 놓아 무한 재활용이 가능하게 하는데, 자연 상태에서 수백 년이 걸리는 분해 과정을 불과 수일로 단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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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조작으로 연결된 MHETase-페테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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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포츠머스대학교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이 대학 효소혁신센터(CEI) 소장 존 맥기헌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페테이스와 MHETase를 결합한 플라스틱 분해 효소에 대한 연구 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했습니다.

이 두 효소는 단순히 섞어놓는 것만으로 분해 속도가 두 배로 향상됐으며, 두 효소를 유전자 조작으로 결합해 MHETase-페테이스로 만들면 분해량이 3배 더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Aaron McGeehan 제공, 연합뉴스, 게티이미지코리아)

맥기헌 교수팀은 앞서 자연 상태의 페테이스 효소 유전자를 조작해 PET 분해 과정을 약 20%가량 빠르게 하는 성과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가디언지는 이 슈퍼 효소가 1~2년 내에 플라스틱 재활용에 이용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면직물을 분해하는 효소와 결합하면 옷 폐기물을 재활용하는데도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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