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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단독] '오! 삼광빌라' 성희롱 논란 클립 영상 삭제→"제작에 유의할 것" 공식 사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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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방송화면 캡쳐


[OSEN=장우영 기자] ‘오! 삼광빌라!’에서 불거진 성희롱 논란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는 민원이 접수되고, ‘오! 삼광빌라!’ 시청자 게시판에는 원성이 빗발치고 있다. 이틀쨰 이어지는 논란 속에 ‘오! 삼광빌라!’는 해당 클립 영상 서비스를 중지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에서는 샤워를 하고 있는 우재희(이장우)를 변태로 오해한 이빛채운(진기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식구들로부터 최근 동네에 변태가 출몰한다는 말을 들은 이빛채운은 여자 화장실은 이모 이만정(김선영)이 사용하고 있어 3층 남자 화장실을 이용했다. 화장실에 들어갔을 때 집 안에 남자가 없는 가운데 샤워하는 소리가 들리자 변태가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하며 뚫어뻥을 들었다.

샤워 커튼을 열고 등장한 건 다름아닌 우재희였다.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만난 두 사람은 깜짝 놀랐고, 이빛채운은 우재희를 변태로 오해하고 뚫어뻥으로 우재희를 때렸다. 맞은 우재희는 그대로 쓰러졌고, 우재희에게 깔린 이빛채운은 소리를 질렀다. 식구들이 올라왔고, 샤워가운이 흘러 내리면서 우재희의 알몸이 노출됐다.

OSEN

해프닝으로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알몸이 그대로 노출되고, 중요 부위는 모자이크 처리 됐다는 점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여자 식구들이 우재희의 알몸을 목격하는 장면에서는 코끼리 울음 소리가 삽입돼 성희롱 논란이 제기됐다.

방송 후 ‘오! 삼광빌라!’ 시청자 게시판, 클립 영상에는 불편한다는 반응이 빗발쳤다. 일부 시청자들은 해당 장면에 대해 “성별이 바뀌었다면 방송 폐지됐을 듯”, “영상도 불편한데 코끼리 소리까지 넣었다”, “지상파 방송에서 무슨 장면을 내보낸거냐” 등의 글을 올리며 ‘오! 삼광빌라!’ 측의 사과와 후속 조치를 요구했다.

‘오! 삼광빌라!’ 시청자 게시판 뿐만 아니라 방심위에도 민원이 접수됐다. 28일 방심위 측은 OSEN에 “‘오! 삼광빌라!’ 4회 노출신과 관련해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검토 후 담당 부서에서 재검토 한 뒤 심의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OSEN

시청자들의 원성이 빗발치는 가운데 ‘오! 삼광빌라!’ 측은 이렇다 할 공식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원성은 더욱 거세졌고, 논란은 오늘(29일)까지도 진행형이다.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은 ‘오! 삼광빌라!’ 측은 논란이 된 장면이 담긴 클립 영상 서비스를 중지하며 조치에 나섰다. 29일 OSEN 취재 결과, 해당 장면이 담긴 클립 영상은 포털 사이트와 ‘오! 삼광빌라!’ 공식 사이트에서 서비스가 중지됐다. ‘오! 삼광빌라!’ 측은 “서비스를 중지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후 ‘오! 삼광빌라!’ 측은 “27일 방송된 일부 장면에 대한 시청자 분들의 불편함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해당 장면은 재방송과 다시보기를 포함, 이후 제공되는 방송분에서 수정될 예정이다. 앞으로 더욱 유의해서 제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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