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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박경, 학폭 의혹→인정…“철없던 사춘기 후회해…사과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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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가수 박경이 학교폭력 의혹과 관련해 “당시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경은 29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저의 학창시절에 관한 글이 올라온 것을 봤다”며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상처받으시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때 공부하는 것밖에 모르던 아이었다”며 “그런데 왜인지 그 나이대의 친구들에게는 그런 것들이 놀림과 무시의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박경은 “또래에 비해 작고 왜소한 저는 그런 기억을 가지고 중학교에 진학을 하게 됐다”며 “모범생 같은 이미지가 싫고 주목을 받는 것도 좋아했던 저는 소위 말하는 노는 친구들이 멋있어 보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들과 같이 다니며 어울리고 싶었고 부끄러운 행동들을 함께했다”며 “그들과 같이 있으면 아무도 저를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경은 “철없던 사춘기를 너무나 후회하고 있다”며 “저는 바쁘게 살고 있었지만 저에게 상처받으신 분들껜 절대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라는 것, 그 상처들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게 상처 입고 피해를 받으신 분들은 저에게 직접 혹은 저희 회사를 통해서라도 연락을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직접 찾아뵈어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전했다.

박경은 “이번 일을 접하시고 제가 앞과 뒤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실까, 다 가식이고 연기였네라고 생각하실까 두려운 마음이 앞섰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회사를 통해 입장을 전하기엔 제 스스로가 더 부끄러워질 것 같아 직접 이렇게 글을 쓴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날 커뮤니티에는 박경과 같은 중학교를 다닌 학폭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쓴이는 “박경은 일진이었다”며 “같이 어울려 다니는 일진들과 함께 학교 후문에서 약한 친구들의 돈과 소지품을 뺏곤 했다”고 말했다.

또 “박경은 중학생 때부터 욕을 달고 살며 술, 담배는 당연히 기본이었다”며 “약한 애들에게 더 무서운 존재였다. 장애가 있는 친구나 특히 동급생보다는 후배들을 때렸다”라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지금 박경이 이미지세탁을 하고 나와 방송에서 신사처럼 하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 너무 어이가 없다”며 “가식 떨면서 저렇게 활동하는 게 너무 위선자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제 와서 제가 뺏긴 걸 돌려받고 싶지는 않다”며 “하지만 진심으로 뉘우쳤으면 좋겠고 활동을 하더라도 제발 안 그런 척이라도 하지 않고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경 SNS 글 전문안녕하세요 박경입니다.
저의 학창시절에 관한 글이 올라온 것을 봤습니다.

죄송합니다.
당시에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
그리고 현재까지도 저를 보시면서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상처 받으시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
공부하는 것 밖에 모르던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왜인지 그 나이대의 친구들에게는
그런 것들이 놀림과 무시의 대상이었습니다.

또래에 비해 작고 왜소한 저는
그런 기억을 가지고 중학교에 진학을 하게 됐습니다.

모범생 같은 이미지가 싫고
주목을 받는 것도 좋아했던 저는
소위 말하는 노는 친구들이 멋있어 보였습니다.

그들과 같이 다니며 어울리고 싶었고
부끄러운 행동들을 함께 했습니다.
그들과 같이 있으면 아무도 저를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철없던 사춘기를 너무나 후회하고 있습니다.

저는 바쁘게 살고 있었지만
저에게 상처 받으신 분들껜 절대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라는 것,
그 상처들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제게 상처입고 피해를 받으신 분들은
저에게 직접 혹은 저희 회사를 통해서라도 연락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직접 찾아뵈어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

이번 일을 접하시고
제가 앞과 뒤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실까
다 가식이고 연기였네, 라고 생각하실까
두려운 마음이 앞섰지만

회사를 통해 입장을 전하기엔
제 스스로가 더 부끄러워질 것 같아
직접 이렇게 글을 씁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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