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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류현진 2차전 놀라워? 토론토다운 선택" 현지매체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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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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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토론토는 원래 전통을 거스르는 팀이었다. 이번 결정이 놀랍다면 그동안 토론토 야구를 잘 보지 않은 것이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29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에이스 류현진(33)을 와일드카드 2차전 선발투수로 내세운 결정을 지지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30일부터 치르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맷 슈메이커-류현진-타이후안 워커 순으로 나선다고 알렸다.

미국과 캐나다 언론은 토론토의 선택에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토론토선'은 '사실상 1차전을 버린 것과 다름없다. '창의적(Creative)'이란 단어로 포장한 '미친(Crazy)' 결정이다. 토론토가 탬파베이를 넘어설 유일한 방법은 1차전을 잡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선 류현진을 내보내서 탬파베이 에이스 중에 한 명인 블레이크 스넬과 맞붙어야 했다. 하지만 지금 토론토는 사실상 1차전을 버리고 류현진이 2차전에서 타일러 글래스노와 만나 승리를 챙겨주길 바라고 있다'고 맹렬히 비판했다.

하지만 스포츠넷의 시선은 달랐다. 매체는 '토론토는 계속해서 전통을 거슬러 왔다. 그리고 32승28패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1차전에 팀에서 최고의 투수를 내보내야 하는 전통을 따른다면 당연히 류현진이 나서야 한다. 류현진은 올해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69로 활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원정(탬파베이 홈)에서 휴식 없이 3경기 승자 독식 시리즈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정통성은 별로 없다. 또 토론토의 결정권자들은 전통에 별로 관심이 없다. 토론토 투수진과 프런트, 그리고 특이한 시리즈의 조합은 혁신적인 접근으로 이어졌다. 이번 결정이 놀랍다면 그동안 토론토 야구에 관심이 없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험이 따르긴 해도 전략적으로 옳은 결정으로 분석했다. 매체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확률은 0.720(126-49)에 이른다. 3경기 시리즈에서는 더더욱 첫 경기를 잡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토론토는 1차전에 슈메이커와 탬파베이 상대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불펜을 투입하는 것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류현진은 2차전에 나서면 긴 이닝을 끌어줄 것이다. 류현진은 지난 41경기 가운데 29경기에서 6이닝 이상 투구를 펼쳤다. 류현진이 2차전에 나서면 1차전에 나섰던 불펜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3차전에 다시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류현진이 조기 강판하는) 끔찍한 상황이 발생하면 몬토요 감독은 아마 2차전에 불펜을 다시 투입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와 챔피언십 시리즈 사이에는 꽤 여러 날을 쉰다'고 했다.

류현진 개인적으로도 1차전까지 하루 더 쉬고 등판하는 게 이롭다고 했다. 매체는 '류현진이 5일 휴식 후 등판하는 것은 새롭진 않다. 2017년부터 류현진은 80경기 가운데 40경기를 5일 휴식을 취하고 등판했다. 4일 휴식 후 등판은 21차례에 불과했다. 올해는 5일 휴식하고 등판한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9, 4일 휴식하고 등판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4를 기록했다. 표본이 작긴 하지만, 토론토의 결정을 비난할 수는 없는 수치'라고 강조했다.

몬토요 감독은 "탬파베이는 우리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하기 전에 일찍이 티켓을 확보하면서 선발투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줬다. 그래서 우리도 에이스에게 하루 더 휴식을 주는 것이다. 우리 에이스가 2차전에 나서는 것을 빼면 사실상 탬파베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그리고 탬파베이는 4명의 에이스를 데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이야기했다.

객관적인 전력이 탬파베이에 밀리는 상황에서 토론토는 최선의 결정을 했다는 분석이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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