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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구멍에 숨겼다” 미쳤다는 토론토, 운명의 도박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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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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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이건 창의적인 것이 아니다. 그들이 미쳤다고 표현하는 게 더 맞다”

캐나다 주요 매체인 ‘토론토 선’의 토론토 담당기자 스티브 시몬스는 29일(한국시간) 토론토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 로테이션이 발표된 뒤 구단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토론토는 30일부터 시작되는 탬파베이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맷 슈메이커, 류현진, 그리고 타이후안 워커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이 선택을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 보통 포스트시즌 1차전, 그것도 3전 2선승제의 짧은 시리즈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라면 팀이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투수를 투입하기 마련이다. 휴식 기간 등 불가피하게 못 던질 상황이 있지 않고서는 그렇다. 실제 토론토를 제외한 나머지 15개 팀은 그런 수순을 밟았다.

토론토는 나름대로 계산을 했다고 설명한다. 탬파베이는 좋은 좌타자가 많고, 슈메이커는 올해 좌타자에게 나름 강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불펜투수들이 완벽하게 충전된 상황이라 사실상 슈메이커가 ‘선발’이 아닌, 첫 번째로 나서는 선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만약 총력전 끝에 1차전에서 이기면 가장 확실한 카드인 류현진이 2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것이다.

만약 져도 류현진이 2차전을 잡아주면 3차전에서 두 번째로 좋은 선발투수인 워커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올 시즌 류현진이 4일 휴식보다는 5일 휴식시 더 좋은 성적을 냈다는 것도 참고했다. 그러나 만약 1차전에서 패하면, 2차전 부담은 어마어마하게 커진다. 류현진이 문제가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어깨 또한 무거워진다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정공법’으로 가는 게 맞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물론 시몬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도 토론토가 어떤 계산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잘 알고 있다. ‘토론토 선’의 또 다른 구단 담당기자인 랍 롱리는 “토론토는 그들의 상대(탬파베이)처럼 에이스 카드 세 장을 가진 팀이 아니다”고 인정했다. 사실 정상적으로 1~3번끼리 맞붙는다면, 설사 토론토가 류현진이 나선 1차전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남은 2·3차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정상적으로 맞붙어서는 탬파베이를 이길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토론토의 고육지책인 셈이다. 롱리 또한 “이것이 교활한 술책일지, 아니면 미친 짓일지는 경기가 시작될 때까지는 결정되지 않겠지만, 그들은 에이스를 구멍에 숨긴 채 포스트시즌을 시작한다”면서 “토론토는 탬파베이에게 1차전에서 패할 경우의 역위협을 잘 알고 있다”고 도박의 결과를 흥미로워했다. 토론토의 선택이 옳았는지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끝나면 알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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