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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재래시장 다녀온 文대통령 "힘내라고 격려해 주신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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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김정숙 여사와 홍제동 인왕시장 찾아
직접 장바구니 카트 끌며 제수용품 등 구입
코로나19 재확산에 어려운 자영업자 격려
"소비생활 위축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 명절을 앞둔 29일 서울 서대문구의 인왕시장을 찾아 장을 보던 중 한 상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9.29.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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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추석 연휴를 맞아 재래시장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을 격려하고 소비활동을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 10분 동안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인왕시장과 인근의 유진상가 1층 청과물 시장을 방문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두 곳 모두 문 대통령이 취임 전 홍은동 자택에서 지낼 당시 김 여사와 함께 자주 찾던 곳이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장바구니 카트를 직접 끌며 김 여사와 인왕시장 곳곳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점포에 들를 때마다 "요즘 경기가 어떠시냐"고 질문하며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문 대통령은 "손님이 줄고 가격이 올라 매출이 예년만 못하다"는 상인들의 걱정에 안타까움을 나타냈으며, 매출이 올랐다는 한 과일상점 상인의 이야기에는 "정말 다행입니다"라고 기뻐했다.

문 대통령을 만난 한 상인은 "정부가 추석 명절 이동 자제를 권고하면서 선물보내기를 권장한 덕분에 손님이 는 것 같다"고 했고, 한 채소가게 사장은 "전세계가 어려우니 잘 이겨내겠다"고 말해 대통령 내외가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가는 곳마다 "많이 파세요", "명절 잘 보내세요"라고 상인들을 격려했고, 곳곳에서 상인들과 시민들은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외치며 카트를 끄는 문 대통령을 촬영했다.

이날 문 대통령 내외는 시장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귤, 거봉, 사과, 밤, 쪽파, 새우, 민어, 쇠고기, 당근, 시금치, 떡, 마늘, 무 등 29만9000원어치의 품목을 구입했다. 실제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품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고향 방문 자제' 솔선수범 차원에서 청와대 관저에 머물 계획이다.

문 대통령 내외는 장보기를 마친 뒤엔 인왕시장 내 한 식당에서 냉면으로 오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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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추석 명절을 앞둔 29일 서울 서대문구의 인왕시장을 찾아 장을 보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9.29.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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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시장 방문 이후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사과도 배도 채소들도 가격이 많이 올랐다. 폭우와 태풍 피해 탓"이라며 "수확이 줄어 시름이 깊을 농민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손님이 준 데다 가격이 오른 만큼 다들 적게 사 간다는 시장 상인들의 걱정도 컸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예년 같지 않은 추석이지만 국민들께서 지갑은 닫지 않으셨으면 한다"며 "어려운 농축어민들과 상인, 자영업자들을 위해 소비생활은 위축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또 "보도진 없이 최소인원으로 비공개 방문해도 불편을 끼칠까 걱정이었는데 오히려 대통령에게 힘내라고 격려해 주시는 분들도 많아서 고마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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