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수능 D-64, 추석연휴 활용법…"학습리듬 유지 중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수능 시계에 맞춰 생활패턴 조절할 때

뉴스1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를 치르는 학생들./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30일로 꼭 64일 앞으로 다가왔다. 잠깐이라도 쉬고 싶겠지만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아 마냥 쉴 수도 없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고3 학생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학사운영이 파행을 겪은 와중에 내신까지 챙겨야 했기 때문에 어느 해보다 수능 대비가 부족한 상황이다.

교육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강화돼도 예정대로 12월3일 수능을 치르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태다. 입시 전문가들은 남은 기간 얼마나 집중하느냐에 따라 수능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학습리듬과 패턴을 이어가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평소의 학습리듬을 유지하자

연휴라고 해서 밤 늦게까지 놀다가 늦잠을 자야겠다는 생각은 접어두자. 평소의 공부 습관과 연휴 때 공부 습관의 차이가 크면 연휴가 끝난 후 급격한 상태 변화에 스트레스를 받아 학습리듬이 깨질 수 있다. 매일 공부하던 리듬을 깨지 말고 하던 대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수능에 맞춰 컨디션 관리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서서히 수능 시계에 맞춰 생활 패턴을 조절하자. 자신의 생활을 수능 시간대에 맞춰 집중해 공부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의미다. 늦어도 오전 6시~6시30분 사이에는 일어나 국어영역 시험이 시작되는 오전 8시40분부터 맑은 정신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자.

지금부터는 낮잠도 피하는 것이 좋다. 낮잠이 습관이 되면 실제 수능 시험날 문제를 풀다가 잠이 쏟아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점심을 먹은 후 식곤증으로 졸리면 공부 장소를 바꿔보자. 단순하게 장소를 바꿔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몸과 정신을 잠으로부터 멀어지게 할 수 있다.

◇연휴를 약점 보완의 기회로 삼자

추석 연휴에 평상시와 같은 마음으로 공부를 하면 아무리 자기 관리에 탁월한 학생일지라도 긴장감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5일이나 되는 연휴이기에 '내일 하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공부를 자꾸 미룰 수 있다.

이럴 때는 '단기 목표'를 세워 집중력을 지속해 보자. 단기 목표는 평소에 시간이 많이 걸려서, 혹은 어려워서 뒷전으로 미뤄뒀던 과목과 유형 위주로 정하자. 어렵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놓을 수는 없어 조금씩만 공부했던, 그러다 보니 성취도가 낮았던 공부를 이번 기회에 완전히 나의 것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공부하자.

◇자투리 시간을 적극 활용하자

명절에는 친척들 방문으로 시끌시끌한 분위기가 되거나 성묘 등으로 부득이한 이동 시간이 발생한다. 이럴 경우 긴 시간을 집중해서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학습법을 활용하자.

자투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일단 무리한 욕심을 부리지 말자. 집에서 집중해 학습하기 어려운 여건이라고 판단되면 가볍게, 짧은 단위로 학습할 수 있는 자료들을 준비하자. 핵심을 짤막하게 정리해 놓은 요점 정리 노트나 단어장, 단시간에 들을 수 있는 듣기 평가, 짧은 동영상 강의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뉴스1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성적대별 수능 마무리 공부법

상위권 학생은 신유형과 고난도 문제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EBS 연계교재는 그동안의 공부를 정리하는 의미로 전체적으로 점검하자. 비(非) 연계교재와 모의고사의 고난도 문제, 신유형 문제를 충분히 풀어보는 게 중요하다. 오답은 다시 틀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별도로 정리해 여러 번 반복해서 푸는 것이 좋다.

중위권 학생은 풀 줄 아는 아는 문제를 놓치지 않는 것을 목표로 잡고 시간에 맞춰 빠르게 푸는 훈련이 필요하다. 실전과 동일한 시간 조건 아래 어려운 문제는 과감히 패스하고 기본 난도의 문제부터 정확히 풀어내는 연습을 하자. 문제풀이 후 오답과 취약 부분은 개념부터 풀이과정까지 꼼꼼히 정리하고 반복해서 확실히 익히도록 하자.

하위권 학생은 조금 더 어려운 문제까지 도전하겠다는 욕심보다는 맞힐 수 있는 문제나 유형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EBS 연계교재와 기출문제를 주교재로 삼아 기본 문제 위주로 반복해서 풀어보자. 하나라도 제대로 풀어 정답률을 높이겠다는 마음으로 기본 개념학습에 무게를 두고 공부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까지 60여일은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다"라며 "지금까지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실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우 소장은 "EBS 교재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최종 점검하면서 충분한 예행 연습을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힌다면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수능일에 충분히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도록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jinny@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