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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메시에 이적 조언한 변호사, 소속 로펌 떠났다...바르사 압박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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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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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승우 기자]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 이적 사가의 피해 사례가 법조계에서도 나왔다. 메시에 이적을 조언했던 변호사가 소속되어 있던 로펌을 떠나게 됐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2플레이북’을 인용해 “호르헤 페코르트가 로펌 콰트레카사스를 떠났다”라고 전했다. 이어 “퇴사의 이유는 메시에게 바르셀로나를 떠나라고 조언한 것과 관련되어 있다”라며 “바르셀로나는 과트레카사스와 업무적인 관계를 이미 끝냈다”라고 설명했다.

메시는 2019-2020시즌 종료 후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경기에서 2-8 참패를 당하며 인내심이 바닥난 것이다.

메시는 재계약 당시 삽입했던 계약 해지 조항을 들어 팀을 떠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해당 조항의 유효 시점에 대한 해석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었고, 7억 유로(약 9800억 원)에 달하는 이적 허용 조항이 메시의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프리메라리가 사무국도 바르셀로나의 손을 들어줬다.

메시 입장에서는 법적 분쟁을 통해서라도 이적을 강행할 수 있었다. 계약 해지 조항 유효 시점이 6월 10일까지로 명시되어 있긴 했지만 시즌 종료를 근거로 한 날짜이기 때문에 다툼의 여지가 충분했다. 여기에 메시 영입을 원하던 맨체스터 시티가 적정 수준의 이적료 지급도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여러 가능성이 있었지만 메시는 결국 잔류를 선택했다. 유스 시절까지 포함해 20년 간 인연을 이어오던 바르셀로나와 법적인 분쟁을 하면서까지 이별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계약이 마무리되는 2021년 여름까지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선수로 남게 됐다.

메시가 잔류하면서 결과적으로 바르셀로나는 안정을 찾았다. 로날드 쿠만 감독은 메시를 중심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해 비야레알과 라리가 첫 경기를 4-0 완승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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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헤 페코르트 [사진]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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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메시에 법률적인 조언을 했던 변호사는 일자리를 잃었다. 페코르트는 메시의 이적 요청 당시 바르셀로나를 어떻게 떠나야 하는지 조언한 장본인으로 알려졌다. 그의 첫 번째 업무는 구단에 부로팩스를 통해 공식적인 이적 요청서를 보낸 것이다.

스포르트는 “페코르트는 당시 메시의 이적에 거칠 것이 없다고 느꼈고, 콰트레카사스 측도 확실한 법적 공방이 있고, 메시가 자유계약으로 이적할 수 있을 때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페코르트 입장에서 결말은 새드엔딩이다. 법적 분쟁을 통해 금전적 이득을 볼 수도 있었지만 원하던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페코르트가 소속되어 있던 콰트레카사스 역시 바르셀로나와 업무적인 관계가 끝났다.

페코르트가 떠난 배경에 대해 콰트레카사스는 메시와 연관성을 부인했다. 스포르트에 따르면 로펌은 페코르트의 퇴사에 대해 “프로 운동선수들에게 법률 조언을 지속하기 위한 자신의 회사를 세우기 위한 일”이라고 설명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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