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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서학개미에겐 추석연휴가 없다'…눈여겨볼 美 이벤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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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최근 한달간 조정 양상…나스닥 7.7%↓

미국 첫 대선 TV토론·비농업고용지표 등 주목해야

뉴스1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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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민 기자 = 국내 증시가 추석 연휴 기간 휴장하는 가운데 일명 서학개미로 불리는 미국주식 투자자들은 여전히 바쁜 연휴를 보낼 전망이다. 연휴기간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미국 증시의 변동성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국내 증시 역시 휴장 이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이달들어 조정 양상을 보였다. 특히 그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기술주의 하락 폭이 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지난 2일 1만2056.44로 고점을 찍은 뒤 28일 1만1117.53으로 7.7%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500과 다우 지수도 6.8%, 5.2%씩 내렸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추가 부양책 합의 난항 등의 영향을 받았다. 다만 이번주 들어서는 조정 이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미 증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에 미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가 다수 대기하고 있어 변동성이 재차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먼저 우리 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미국 대선 첫 TV토론이 예정됐다.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약점으로 TV토론이 꼽히는 만큼, 이날 TV토론 결과에 따라 미국 대선 국면이 다시 안갯속으로 빠질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증시 변동성도 재차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달 2일(현지시간)에는 미국 비농업고용지표가 발표된다. 최근 미국의 고용 회복 속도가 둔화됐기 때문에 고용지표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다. SK증권에 따르면 9월 신규 고용 증가수 컨센서스는 80만명이다. 이는 8월의 137만명보다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반면 실업률은 같은 기간 8.4%에서 8.2%로 소폭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앞서 1일 발표되는 ISM(공급자관리협회) 제조업 지표도 관심 대상이다.

미국 정치 상황도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민주당의 반발에도 고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으로 보수성향의 코니 배럿 제7연방고법 판사를 지명했다. 공화당이 상원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인준안 통과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양당간 정쟁이 심화되면 추가 경기부양책 통과에 빨간불이 들어올 수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통과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고 대선 국면에서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임 배럿 대법관은 오바마케어에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어 오바마케어의 위헌 결정 가능성은 높아졌고, 미국 헬스케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는 위축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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