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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인문·교육계열 대졸 사회초년생 40%만 안정적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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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계의 절반에 그쳐…1년 후 고용 유지율도 30% 수준

연합뉴스

대학 비대면 수업 중, 취업게시판 앞은 한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인문·교육계열 대학 졸업자들 10명 중 4명만 사회 초년병 시절 건강보험에 가입되는 직장에 취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취업 비율은 의약계열의 절반에 불과한 것이다. 인문·교육계열 대학 졸업자들은 그마저도 취업 후 1년간 일자리를 유지하는 경우가 10명 중 3명꼴에 그쳤다.

30일 한국교육개발원의 9월 이슈통계 '대학 계열별 졸업 후 고용유지 현황'을 보면 2018년 2월과 2017년 8월 대졸자 32만4천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018년 12월 31일 기준 교육계열 졸업생의 38.2%만 직장가입자로, 7개 전공 분야 대졸자 가운데 가장 낮았다.

예체능 계열(39.1%)이 두 번째로 낮았고, 그다음은 인문계열(40.9%)이었다.

건강보험 직장 가입이 가능하다는 것은 해당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의미다. 비상근 근로자나 한 달 소정 근로시간이 60시간 미만인 단시간 근로자는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없다.

직장가입자 비율이 가장 높은 의약계열(79.4%)과 견주면 교육계열은 41.2%포인트, 인문계열은 38.5%포인트나 낮다.

의약계열 다음으로는 공학 계열(58.6%), 사회계열(52.9%), 자연계열(45.1%) 순으로 직장가입자 비율이 높았다.

그 후 약 1년이 2019년 11월 기준으로 보면 인문계열 직장가입자 비율이 30.9%에 그치면서 10%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계열에서는 29.8%포인트로 1년 만에 8.4%포인트, 예체능 계열에서는 26.5%로 같은 기간 12.6%포인트 각각 줄었다.

의약계열의 직장가입자 비율은 같은 기간 14%포인트로 더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렇더라도 비율이 여전히 65.4%에 이르며 인문·교육·예체능 계열 졸업자와는 대비를 이루고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혜자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지표연구팀장은 "의약계열 졸업자들은 졸업 후 노동시장 진입이 상당히 양호하고 1년 정도의 시간이 지난 시점에도 고용상태가 유지될 정도의 일자리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문계열은 대학원 진학률이 높은 영향도 있을 것"이라며 "교육계열의 경우 특히 중등교육 대졸자의 직장가입자 비율이 낮아 이들의 노동시장 진입이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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