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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경기 도중 갑자기 화장실로 사라진 다이어, 잡으러 간 무리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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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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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화장실에 갈 거면 나한테 말을 해줘야지!'

경기 중에 수비수가 갑자기 자리를 비우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토트넘은 30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0-21 카라바오컵 16강’에서 첼시와 정규시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5-4로 이겨 8강에 진출했다.

토트넘 스리백의 중심인 에릭 다이어(26)는 0-1로 뒤진 후반전 30분경 갑자기 자리를 비웠다. 부상으로 잠시 사이드라인에 빠진 것이 아니라 자기 발로 라커룸에 갔다. 수비수 한 명이 빠진 토트넘은 첼시의 역습상황에서 간신히 실점위기를 넘겼다. 농구처럼 선수교체가 자유롭고 작전시간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닌 축구에서 수비수가 임의로 자리를 비운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다이어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주제 무리뉴 감독이 헐래벌떡 라커룸으로 직접 뛰어들어가 다이어를 잡아오는 웃지 못할 광경이 연출됐다. 다이어는 부랴부랴 다시 경기에 투입됐고, 첼시의 결정적인 역습을 차단하며 실수를 만회했다.

다이어는 경기 중 생리현상을 참지 못해 급하게 화장실에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선수의 '급똥'을 해결하기 위해 감독이 귀중한 교체카드 한 장을 쓸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다이어가 갑자기 자리를 비웠을 때는 선수부상이나 브레이크타임으로 경기가 중단된 상황도 아니었다. 또한 무리뉴 감독과 사전에 합의도 없었다.

자신의 행동이 미안했던지 다이어는 승부차기서 1번 주자로 나서 골을 넣으며 승리에 일조했다. 토트넘이 패했다면 다이어의 돌발행동이 더욱 이슈가 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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