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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공무원 피살 北 통지문 정보 논란… 軍‧북한 누구 말이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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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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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 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민간인이 북한의 총을 맞고 사망한 가운데 지난 25일 인천 강화군 교동도와 평화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풍경이 보이고 있다. 박효상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공무원 A씨의 피살 과정을 설명한 군 당국의 정보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A씨가 기진맥진한 상태였고, 구명조끼를 입은 채 부유물을 타고 있었으며, 북한군이 A씨의 월북진술을 확인한 걸로 보인다며 공무원 A씨의 피살 과정에 대한 군 당국의 설명은 꽤 자세했다.

이어 북한군이 상부 지시로 A씨에게 사격을 했으며 시신을 불에 태웠고, 부유물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유실되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통지문을 통해 공개한 A씨의 사망 경위는 우리 군의 분석과 상당 부분 비슷했다.

A씨가 부유물을 타고 있었고, 신분확인을 요구했으며 엎드리면서 무언가 몸에 뒤집어쓰려는 듯한 행동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밝힌 통지문은 우리 군이 밝힌 내용과 달랐다.

시신을 불태운 게 아니라 부유물을 태웠고, 상부지시로 사격한 게 아니라 단속 정장의 결심이었으며), A씨를 월북자가 아닌 불법 침입자로 규정했다는 부분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80m 떨어진 해상에서 A씨와 대화를 했다는 북한의 설명은 납득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당시 판단에 대해 정보 자산을 취합한 결과라고 밝히고 있다.

다만, 당사자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A씨의 월북 의사를 제 3자인 군이 거론하면서 정보의 정확성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청와대와 정부는 남과 북이 파악한 부분에 차이점이 있다면서 진상규명을 위한 공동조사를 요청하고 있지만 북한이 통지문에서 사건의 전말에 대한 조사결과라고 밝힌 만큼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 게 전문가들이 중론이다.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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