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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박경, 학교 폭력 가해사실 인정 “철없던 사춘기 후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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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이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29일 박경은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학교 폭력 의혹을 모두 인정했다. 글을 시작하며 “학창시절에 과한 글이 올라온 것을 봤다. 죄송하다”라고 밝힌 그는 “당시에 나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 현재까지도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상처 받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숙였다.

그는 “초등학교 때 공부밖에 모르던 아이였고, 모범생 같은 이미지가 싫었다. 소위 말하는 노는 친구들이 멋있어 보였다”라며 자신의 학창시절을 설명했고 “그들과 같이 다니며 부끄러운 행동을 함께했다. 철없던 사춘기를 너무나 후회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경은 2015년 학교 폭력 지킴이 홍보대사로 위촉된 바 있으며, 최근 음원 사재기 저격으로 여론의 응원을 받아왔다. 박경은 “이번 일을 접하고 앞과 뒤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실까 두려운 마음이 앞섰지만 회사를 통해 입장을 전하기엔 스스로가 더 부끄러워질 것 같아 직접 이렇게 글을 쓴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고 글을 맺었다.

한편, 박경과 같은 중학교에 다녔다고 밝힌 A씨는 28일 자신의 SNS에 박경의 학창시절에 관한 폭로 글을 올렸다. A씨는 “블락비의 박경 학폭 피해자 입니다”라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과 함께 ‘#박경’, ‘#학폭’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당시의 상황이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는 글에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하 박경 SNS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박경입니다.

저의 학창시절에 관한 글이 올라온 것을 봤습니다. 죄송합니다.

당시에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 그리고 현재까지도 저를 보시면서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상처 받으시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 공부하는것 밖에 모르던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왜인지 그 나이대의 친구들에게는 그런 것들이 놀림과 무시의 대상이었습니다.

또래에 비해 작고 왜소한 저는 그런 기억을 가지고 중학교에 진학을 하게 됐습니다.

모범생 같은 이미지가 싫고 주목을 받는 것도 좋아했던 저는 소위 말하는 노는 친구들이 멋있어 보였습니다.

그들과 같이 다니며 어울리고 싶었고 부끄러운 행동들을 함께 했습니다. 그들과 같이 있으면 아무도 저를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철없던 사춘기를 너무나 후회하고 있습니다.

저는 바쁘게 살고있었지만 저에게 상처 받으신 분들껜 절대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라는 것, 그 상처들은 절대 정당화 될수 없다는걸 알고있습니다.

제게 상처입고 피해를 받으신 분들은 저에게 직접 혹은 저희 회사를 통해서라도 연락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직접 찾아뵈어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

이번 일을 접하시고 제가 앞과 뒤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실까 다 가식이고 연기였네, 라고 생각하실까 두려운 마음이 앞섰지만 회사를 통해 입장을 전하기엔 제 스스로가 더 부끄러워질 것 같아 직접 이렇게 글을 씁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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