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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셰인 비버의 2020시즌 투수 3관왕은 거품이었나-양키스에 7실점으로 난타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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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20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이 유력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셰인 비버가 30일(한국 시간)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뉴욕 양키스 타자들을 상대로 투구하고 있다. 클리블랜드(오하이오주)|A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2020시즌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팬들이 가장 흥미를 갖는 카드는 4번 시드 뉴욕 양키스- 5번 시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이다.특히 1차전은 최고 몸값의 게릿 콜(7승3패 2.84)과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한 셰인 비버(8승1패 1.63)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메이저리그도 두 팀의 대결을 ESPN 전국중계로 프라임타임 시간대에 맞췄다.

그러나 30일(한국 시간) 시작된 와일드카드 시리즈 가운데 가장 일방적인 경기로 1차전이 끝났다. 예상 밖의 큰 스코어 차로 원정 팀 양키스가 12-3으로 클리블랜드를 눌렀다. 양키스는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의 투수 3관왕 비버를 1회 애런 저지의 2점 홈런을 신호탄삼아 장단 9안타로 두들겼다. 비버는 올 시즌 최다 실점을 가장 중요한 가을야구의 첫 머리에서 허용했다. 4.2이닝 동안 7실점했다. 비버의 2020시즌 최다 실점은 8월1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6이닝 3실점이다.

비버의 2020시즌 투수 3관왕은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타력이 약한 중부지구 팀들과의 경기에서 거둔 성과이기 때문이다. 공격력이 강한 양키스를 만나자 대량 실점으로 거품을 드러낸 꼴이다. 물론 1경기 대량 실점으로 비버의 2020시즌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 ML 정상급 기량을 갖춘 투수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중부지구의 허약한 공격력도 간과하기는 어렵다.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비버의 방패가 허무하게 뚫린 것이다.

양 리그 중부지구의 공격력은 기록상으로 허약하기 짝이 없다. 팀타율 10위 가운데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유일하다. 0.261로 전체 6위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15위(0.245), 캔자스시티 로열스 16위(0.244), 미네소타 트윈스 18위(0.24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2위(0.234), 밀워키 브루어스 26위(0.223), 시카고 컵스 27위(0.220),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28위(0.220), 신시내티 레즈 30위(0.212)다. 세인트루이스와 밀워키전은 등판하지 않았다. 화이트삭스에 최다 6이닝 3실점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는 게 증명된다. 화이트삭스는 홈런도 96개로 3위다. 이날 2번 시드 오클랜드 에이스를 홈런 3방을 앞세워 4-1로 이겼다.

3전2선승제 승부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다음 시리즈로 진출할 확률은 75.5%다. 투구 3관왕 비버가 올 포스트시즌에서 양키스전의 부진을 만회할 무대를 만들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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