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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확진자 증가 큰 의미 두지 않는다"…주말 검사량 감소, 집단감염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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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9일 오전 입원환자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에 도봉구의 일시폐쇄명령서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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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첫날인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것에 대해 방역 당국은 하루 확진자 수 증가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일일 환자 급증 요인을 묻는 기자 질문에 “하루 확진자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8월 말 정점을 찍은 후 계속해서 감소추세에 있고 그러한 감소추세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29일 38명을 기록하며 지난 8월 11일 후 49일 만에 가장 적은 수치였던 일일 확진자는 30일에는 113명 늘며 약 3배 폭증했다. 신규 확진자가 100명 선을 넘은 건 지난 25일(114명) 이후 닷새 만이다.

윤 총괄반장은 “주말의 검사량 감소에 대한 효과가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과 “전날 서울의 한 정신병원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이 확진자가 증가한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전날 하루 이뤄진 검사 건수는 9955건으로, 직전일(1만1741건)보다 1786건 적었다. 검사 건수는 약 15% 줄었지만, 확진자는 3배 정도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는 서울 51명, 경기 21명, 인천 4명으로 수도권에서 모두 76명이 발생했다. 전체 확진자의 67% 수준이다. 특히 서울 도봉구에 있는 다나 병원에서만 28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200병상 규모의 신경정신과 전문병원인 이곳은 현재 전체가 코호트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방역 당국은 정신요양시설, 정신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위 등을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로 원인분석 한 다음 조치할 부분을 강구할 예정이다.

윤 총괄반장은 “추석 연휴 기간에 제대로 잘 통제하지 못하면 연휴가 끝난 이후 확진자가 다시 급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국민에게 방역수칙 준수와 집에서 가급적 쉬시는 것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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