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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코로나19 타격에…日 전국 땅값 3년 만에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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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상승세 견인했던 올림픽 특수 사라져

헤럴드경제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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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일본 땅값이 3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림픽 특수가 견인했던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급제동이 걸리면서다.

30일 일본 국토교통성이 7월 1일 기준으로 발표한 기준시가에 따르면 주거, 상업, 공업지 등을 합한 전체 용지의 평균 땅값이 작년과 비교해 0.6% 떨어졌다. 일본 땅의 기준지가가 내린 것은 3년 만이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상업지는 작년 1.7% 상승에서 올해는 0.3% 하락해 5년 만에 상승 행진이 멈췄고, 주택지는 올해 0.7% 떨어져 작년과 비교해 하락폭이 0.6%포인트 늘었다.

대도시 부동산의 위축이 두드러졌다.

그간 땅값 상승을 이끌었던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3대 도시권에서 하락한 필지 비율이 작년보다 25.4%포인트 높아진 44.6%를 차지했다.

도쿄 땅값은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올해 상승폭이 1.0%에 그쳐 작년(4.9%)과 비교해 크게 축소됐다. ㎡(제곱미터)당 땅값이 4100만엔(약 4억5000만원)으로 일본에서 제일 비싼 도쿄 긴자(銀座)의 메이지야(明治屋)빌딩 주변은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 상가 매출이 떨어지면서 올해 기준지가가 5.1% 낮아졌다.

최근 몇년 동안 일본에서는 2020도쿄올림픽 특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호텔 신축이나 상업시설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전반적으로 땅값이 오르는 추세가 형성됐다. 금융완화로 인한 저금리 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대거 유입된 것도 부동산 시장 과열을 부추겼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올 여름 예정됐던 2020도쿄올림픽이 연기되고, 외국인 관광객 유입은 전면 중단되면서 땅값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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