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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文·민주당 지지율 하락…국민 피살에 분노한 진보층이 떠났다 [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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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리얼미터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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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도가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졌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8∼29일 전국 유권자(만 18세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0.4%포인트 오른 34.5%, 국민의힘 지지율은 2.3%포인트 오른 31.2%로 각각 집계됐다.

양 당의 격차는 3.3%로 3주 만에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1%포인트) 안으로 좁혀졌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32.8%로 집계된 지난 10일 조사 이후 3주 만이다.

민주당 지지율은 20대층에서 7.5%포인트로 가장 많이 올랐으나 50대 4.8%포인트, 30대 3.9%포인트 하락했다. 진보층에서도 4.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20대에서 4.9%포인트, 50대에서 4.5%포인트 상승했다. 보수층에서도 7.2%포인트, 진보층에서도 3.4%포인트 모두 올랐다. 남성 지지율 상승폭(3.6%)이 컸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5%포인트 내린 44.2%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0.4%포인트 오른 51.9%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7.7%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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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에서 4.5%포인트, 부산·울산·경남에서 3.6%포인트로 가장 많이 내렸다. 연령별로는 50대 층에서 3.5%포인트 하락했으며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의 지지율이 5.6%포인트 하락했다. 직업별로는 무직(9.4%포인트↓), 자영업(5.0%p↓), 사무직(3.6%p↓)하락했다.

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하락은 서해 상에서 북한 총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건에 대한 대응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8일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정부로서는 대단히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번 사건과 관련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도 “북한 당국은 통지문을 보내 신속히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며 “북한의 분명한 의지 표명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이낙연 대표도 “서로 발표가 다르기 때문에 공동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러한 정부·여당의 입장을 비판하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9일 “뭐가 그렇게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아쉬운 게 있어서 북한의 아주 못된 행위에 대해 책임을 추궁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지난 28일 “국정조사, 국정감사에서라도 끝까지 추궁하겠다”고 말했다.

국회는 지난 28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려던 ‘대북규탄 결의안’을 처리하려 했지만, 여야의 입장차로 무산됐다. “시신을 불태웠다”는 결의안 문구를 두고 민주당은 삭제할 것을 국민의힘은 고수할 것을 주장하며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에 영향을 끼친 언론보도로 ▶서욱 국방부 장관의 “대통령 지시 못 받아” 국회 보고 ▶文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사과 매우 이례적” ▶김태년 원내대표, “文 대통령, 김정은 사과 끄집어내. 의미 있는 진전”▶서울동부지검, 추 장관과 아들 서씨, 전 보좌관 최 모 씨 등 무혐의 처분 등을 꼽았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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