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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3루타 후 아웃’ 김준태…허문회 감독 “관성의 법칙 아닌가…복권 같아” [MK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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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따로 물어보진 않았는데, 관성의 법칙 아닙니까?”

황당한 태그 아웃에 관성의 법칙이 등장했다.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그렇게 포수 김준태(26)를 감쌌다.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LG트윈스전을 앞두고 허 감독에게 전날(29일) LG전에서 나온 김준태의 태그아웃 장면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매일경제

롯데 자이언츠 김준태. 사진=MK스포츠 DB


롯데가 7-3으로 앞선 7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준태가 바뀐 투수 최성훈으로부터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큰 타구를 날렸다. 김준태는 잽싸게 3루까지 내달렸다.

LG 야수진도 빠른 중계 플레이로 공을 3루로 던졌다. 다만 김준태의 슬라이딩이 빨랐다. 하지만 다음 장면에서 황당한 상황이 발생했다. 김준태가 슬라이딩한 뒤 자신의 스피드를 이기지 못하면서 잠시 점프를 하듯 일어섰는데, LG 3루수 김민성이 김준태의 허벅지에 태그를 한 것이다. 당시 김준태의 발은 베이스에서 떨어진 상황이었다. 김준태는 아웃이 됐고, 허문회 감독도 황당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공식 기록은 2루타 후 아웃이 됐다.

허 감독도 “당시 1점만 더 났으면 편하게 갈 수 있는 경기였다”고 경기를 돌아본 뒤 “일부러 나올 수 없는 플레이다. (김준태가) 순간적으로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진 것 같다. 따로 물어보진 않았다. 사실 관성의 법칙 아니냐. 자기가 멈추고 싶어서 멈추면 얼마나 좋을까. 이해한다”고 말했다.

뉴턴의 운동법칙 중 제1법칙인 ‘관성의 법칙’을 들면서까지 김준태의 기를 살려주려는 허문회 감독이었다.

그러면서도 “경기를 보면서 한 두개 깔끔하게 하면 좋은데, 그런 부분이 힘든 거 같다. 사실 복권하고 똑같다. 복권을 사면 1주일 동안 기분이 좋지만, 100% 맞춘다는 건 장담하기 힘들다”며 “결론은 선수가 그 상황에 잘 대처하는 수밖에 없다. 어떤 상황에서든 준비가 잘돼야 하고, 스프링캠프때부터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성의 법칙과 복권이라는 예시로 김준태의 실수를 덮어준 허문회 감독이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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