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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현장+]수소차 현장 간 'K걸스'…포스트코로나 혁신주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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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고양(경기)=민동훈 기자, 안재용 기자]



"이공계라고 하면 실험실에서 연구만 하는 것을 생각했는데, 직접 보니 정말 다르네요."



파란색 교복을 입은 여학생 2명이 이달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로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모터스튜디오를 찾았다. 이곳에선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가 주관, 머니투데이가 후원한 '2020 온택트 K-걸스데이(K-Girls' day)'가 열렸다.

동국대부속여자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도연(16), 민서영(16) 학생은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 체험행사에 K-걸스데이 참석 학생들을 대표해 참여했다.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제조과정과 미래차 신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이날 행사에는 경기 안양 양명여고 학생 19명도 온라인으로 수소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미래차 신기술을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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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기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이공계열 진학과 산업기술 분야 진출을 꿈꾸는 여학생들을 위한 기술체험 프로그램 '2020 온택트 K-걸스데이' 행사에서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크리에이터 차보경, 동국대부속여고 김도연, 민서영 학생, 손수미 기술경영전략팀 매니저, 김선아 AirLab 책임연구원이 미래차 신기술 체험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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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었다. 학생들은 가상으로 마련된 조립테이블에서 수소연료전지 부품을 조립했다. 부품이 담긴 사각형 큐브를 테일블 위에 연이어 밀어놓자, 어두웠던 테이블이 밝아지며 연결됐다. 여학생 2명과 멘토 2명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모두 완성시키자 배기구에서는 공기가 물로 정화돼 흘러내렸다. 학생들은 "와" 하는 탄성을 내며 시선을 떼지 못했다.

한 켠에 마련된 방에서는 수소전기차 넥소가 실제로 공기를 정화하는 모습을 시현했다. 유리벽으로 막힌 밀실에 가득했던 하얀 증기는 넥쏘를 가동하자 곧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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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기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이공계열 진학과 산업기술 분야 진출을 꿈꾸는 여학생들을 위한 기술체험 프로그램 '2020 온택트 K-걸스데이' 행사에서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크리에이터 차보경, 동국대부속여고 김도연, 민서영 학생, 손수미 기술경영전략팀 매니저, 김선아 AirLab 책임연구원이 미래차 신기술 체험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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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서영 학생은 "과학을 좋아하고, 연구하는게 재밌을 것 같아 이공계에 진학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스마트센서 체험이 너무 신기했고, 실제로 보니 재미있는게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도연 학생은 "과학을 못해서 걱정이었는데 오늘 멘토들의 조언과 직접 현장에서 체험하는게 도움이 많이 됐다"며 "수소자동차가 작동하는게 인상이 깊었다"고 했다.

K-걸스데이는 독일 여학생 이공계 진출에 큰 도움이 된 기술체험 포럼 걸스데이를 벤치마킹한 행사다. 여학생들이 직접 생생한 산업현장을 보고 이공계열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갖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640여개 산업기술현장에서 여학생 1만1852명이 참여하는 등 '위트(WIT, Women In Tech)' 사회를 여는 길잡이 역할을 해 왔다

고양(경기)=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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