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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北 매체 "케케묵은 주적론 꺼내…세치 혀가 목 베는 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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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서욱 국방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현안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와 북한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북한 선전매체가 남한 군 당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30일 ‘세 치 혀가 화근’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취임한 서욱 국방부장관과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국회에서 한 발언을 언급하며 “혀가 돌아가는대로 내뱉은 망발들은 이자들의 머리 속에 동족대결과 북침 야망만이 꽉 들어차 있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매체는 서욱 장관을 겨냥해 “국회에서 케케묵은 주적론을 다시 꺼내 들었는가 하면 ‘북핵 위협을 떠들며 확고한 대비태세 확립도 입에 담았다”며 “나토식 핵공유를 떠들며 주제넘게 놀아대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원 합참의장이 지난 1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 사건은 북한의 의도적인 군사 도발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도 “지금껏 남조선 군부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제창해온 ’주적‘ 개념 삭제와 ’평화공존‘ 구호가 완전한 허위이고 기만이라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머릿속에 동족 대결과 북침야망만이 꽉 들어차 있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남조선군부 우두머리들은 지금과 같이 민충이 쑥대에 올라선 것처럼 기고만장하여 날뛰다가는 세치 짧은 혀가 긴 목을 베는 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분별있게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의 독자토론방에도 “개똥별 하나 다니 민충이 쑥대 오른 기분이냐. ’촛불정권‘의 국방부 장관 사고도 보수 정권의 대결부 장관들과 다를 바 없다”고 익명을 빌려 서 장관을 원색 비난하는 글이 올라왔다.

앞서 서 장관은 이달 중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만약 우리를 위협하고 도발한다면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당연히 우리 적”이라면서도 “북한은 현실적인 군사적 위협이 되는 동시에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교류와 협력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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