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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코로나19] 신규확진 닷새 만에 세 자릿수…서울 도봉구 ‘다나병원’ 코호트 격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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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일일 신규 확진자 닷새 만에 50명 이상

아주경제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하는 윤태호 방역총괄반장 (서울=연합뉴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9.7 [보건복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2020-09-07 14:04:50/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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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30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정신과 전문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닷새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113명 증가한 총 2만381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8명)과 비교해 확진자 수가 무려 75명 많아진 것이다.

신규 확진자 발생 흐름을 보면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달 중순 이후 한때 4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300명대, 200명대로 점차 줄어들었다. 이후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195 → 198 → 168 → 167 → 119 → 136 → 156 → 151 → 176 → 136 → 121 → 109 → 106 → 113 → 153 → 126 → 110 → 82 → 70 → 61 → 110 → 125 → 114 → 61 → 95 → 50 → 38 → 113명을 기록하며 100명 안팎을 오가고 있다.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 113명 중 93명은 지역사회에서 발생했다. 이 중 수도권에서만 76명이 감염됐다. 서울 51명, 인천 4명, 경기 21명이다. 특히 서울에선 도봉구에 위치한 정신과 전문병원 ‘다나병원’ 입원 환자 28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추가로 받으면서 병원 전체에 코호트 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 병원의 입원환자 2명이 지난 28일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입원환자 166명과 의료진·직원 등 종사자 44명을 합해 총 210명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 2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 병원 관련 확진자 총계는 30명으로 늘었다. 127명은 음성으로 판정됐고 재검사 대상이 11명 나왔다. 도봉구는 재검사 대상으로 분류된 11명의 경과를 관찰하고 추후에 검사를 다시 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이 병원의 기존 퇴원자, 외래 방문자, 면회객 등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기로 하고, 9월 15일부터 29일까지 다나병원에 다녀간 사람은 증상이 있든 없든 반드시 가까운 보건소로 연락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고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밖에 도봉구 예마루 데이케어 센터 관련 확진자도 3명이 증가해 누적 28명으로 늘었다. 관악구의 분식 식당에서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27일 해당 식당에 근무하는 조리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29일 2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는 3명이며, 이 가운데 서울지역 거주자는 2명이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의 확진자 수는 51명으로 전날 11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서울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50명 이상인 것은 24일(57명)에 이어 닷새 만에 처음이다.

정부는 이번 추석 연휴가 국내 코로나19 확산세의 최대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가능한 집에서 머물고 불가피한 외출 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요청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 확진자 수가 떨어졌을 때도 (정부는) 하루 확진자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며 “오늘 (확진자가) 증가한 것도 정부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어제에 비해 오늘 (확진자가) 증가한 이유는 주말 검사량 감소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오늘 0시 기준은 아무래도 월요일과 화요일의 검사 결과가 많이 반영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윤 반장은 “추석 연휴 기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 연휴가 끝난 며칠 후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불가피하게 이동할 경우 반드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가장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꼭 지켜주기 바란다”며 “증상이 있거나 의심되는 경우 반드시 인근 선별진료소에 가서 검사를 꼭 받아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태림 기자 ktael@ajunews.com

김태림 ktae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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