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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문근영, 16년 몸담은 친정 나무엑터스 이별.."전환점 필요, 익숙함 벗어나고파"(전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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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하수정 기자] 배우 문근영이 아역 시절부터 성인 연기자까지 무려 16년을 함께한 나무엑터스를 나왔다. 30대 중반, 배우로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역 배우로 연기를 시작한 문근영은 1999년 영화 '길 위에서'를 통해 데뷔했다. 드라마 '가을동화'(2000), '명성황후'(2001), 영화 '연애소설'(2002) '장화, 홍련'(2003), '어린 신부'(2004) 등에 출연하면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고,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특히 문근영은 '어린 신부'가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배우 매니지먼트 회사인 나무엑터스가 창립된 2004년부터 전속계약을 체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2008년에는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신윤복 역을 맡아 그해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그때 문근영의 나이가 만으로 21살이었다. '미스터 Q'로 대상을 받은 김희선과 같은 나이에 연기대상을 거머쥐며 '최연소 대상' 타이틀이 생겼다.

이후에도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매리는 외박중' '청담동 앨리스' '불의 여신 정이'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영화 '댄서의 순정' '사랑따윈 필요없어' '사도' '유리정원', 연극 '클로져' '로미오와 줄리엣' 등에서 열연했다.

물론 20대 문근영의 어마어마한 인기와 높은 기대치 때문에 예상치 못한 흥행 실패와 슬럼프, 공백기 등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방송된 tvN '유령을 잡아라'에서 주인공 유령으로 분해 4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 더욱 성숙해진 30대 문근영의 연기를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을 반갑게 했다.

이런 가운데, 30일 문근영과 소속사 나무엑터스의 결별 소식이 전해졌고, 나무엑터스 측은 "문근영의 배우로서 고민과 성장통, 그리고 환경 변화 등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공감하고 존중해 매니지먼트 업무를 종료하기로 합의했다"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배우 문근영의 활동과 행복을 가까운 곳에서 응원하는 가족같은 팬으로 남을 것"이라며 앞날의 꽃길을 기원했다.

한 관계자는 "문근영이 새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맺을지, 1인 기획사를 설립할지 등은 아직 확실히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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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문근영은 팬들을 위해서 '바람의 화원' 갤러리에 '걱정하고 있을 곰씨들에게'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뜻밖의 소식이라 많이 놀라셨을 텐데,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며 "제 삶에도, 배우로서의 삶에도 전환점이 필요하단 생각이 들어 큰 결정을 했습니다. 익숙함에서 벗어나 저 자신을 환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요"라고 밝혔다.

또, 문근영은 "사실 구체적인 계획은 없습니다. 그저 지금껏 걸어온 시간보다 앞으로 더 긴 시간을 담담히 걸어갈 생각으로, 마음도 몸도 재정비하자는 계획뿐"이라며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나에게 주어진 삶을 감사히, 그렇게 쌓인 시간을 좀 더 겸허히 살아가고자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문근영은 "새로운 결정을 하는 것에 걱정이 많았는데,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좀 더 많은 것들 보고 느끼고 배워서 더 나아진 모습으로 좋은 소식 가지고 찾아뵐게요"라며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원조 국민 여동생으로 큰 사랑을 받은 문근영도 어느덧 30대 중반에 들어섰고, 16년 인연을 맺은 소속사를 떠나면서 큰 전환점을 맞았다. 향후 배우로서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궁금해지고 있다.

다음은 문근영이 남긴 글 전문

뜻밖의 소식이라 많이 놀라셨을 텐데,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음..제 삶에도, 배우로서의 삶에도 전환점이 필요하단 생각이 들어 큰 결정을 했습니다. 익숙함에서 벗어나 저 자신을 환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사실 구체적인 계획은 없습니다. 그저 지금껏 걸어온 시간보다 앞으로의 더 긴 시간을 담담히 걸어갈 생각으로, 마음도 몸도 재정비하자는 계획뿐이에요.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나에게 주어진 삶을 감사히, 그렇게 쌓인 시간을 좀 더 겸허히 살아가고자 하는 바람입니다 :)

새로운 결정을 하는 것에 걱정이 많았는데,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좀 더 많은 것들 보고 느끼고 배워서 더 나아진 모습으로 좋은 소식 가지고 찾아뵐게요^^

그러니 그때까지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지내시고!! 자유롭게 꿈꾸며 행복하게 지내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추석 연휴도 행복하게 보내시구요 :)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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