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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中항공사들 국경절 연휴 맞아 '수요 대박'에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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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30일 중국 최대 명절 국경절 연휴를 맞아 국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중국 베이징 캐피털 공항이 붐비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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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10월1일 중국 최대 명절 국경절과 중추절을 시작으로 8일까지 연휴가 지속되는 가운데 1500만명의 중국인들이 국내선 비행을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 항공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타격에서 전세계 다른 항공사들에 비해 더 빨리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여행사 '취나르'의 란샹 리서치 본부장은 15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연휴 기간 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것이다.

중국 온라인여행사 트립닷컴의 최고경영자(CEO) 제인 선은 지난 24일 온라인 항공사 CEO회담에서 "비즈니스 여행도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며 "국내 여행은 올해 말까지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단체관광이 대다수였던 기존의 여행 관행이 점차 소규모화를 지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급감으로 전세계 항공사들이 재정위기에 빠져 있다. 중국도 국제선은 비록 제한돼 있지만 국내에서 코로나19 감염을 통제하는 데 성공했고 광대한 내수 시장 덕분에 훨씬 나은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에서는 한 달이 넘도록 신규 지역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다. 소비지출 등 경제지표도 코로나19 발병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는 등 극적인 회복 신호가 보이고 있다.

항공데이터분석기업 시리움에 따르면 연휴 기간 중 가장 비행이 붐비는 날은 다음달 7일로 1만3800개 이상 국내선 항공편이 예정돼 있다. 시리움은 상하이가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이고 베이징이 그 뒤를 잇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중국 항공사들도 아직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 중국 상위 3대 항공사는 올 상반기 거의 40억달러에 가까운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8월 3대 항공사가 수송한 승객은 약 2600만명으로 작년 동월 3700만명에 아직 못 미치고 있다. 수요가 회복한다고 해도 연말까지는 흑자로 돌아설만큼 충분하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승객들을 더 많이 유인하기 위해 항공사들 간 요금할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재정 손실 회복이 쉽지 않다. 블룸버그는 국내선 여행 수요가 회복되더라도 에어차이나의 손실이 올해 150억위안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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