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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4년 차' 文대통령의 추석 키워드 '평등→평화→공정'…이번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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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30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국민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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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에 성공하고 경제를 지켜 국민께 반드시 보답"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추석을 맞아 대국민 메시지를 발신했다. 올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엄중한 상황인 것을 반영해 '방역'에 방점을 찍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추석 인사 영상 메시지에서 "많은 분이 만남을 뒤로 미루게 되었지만, 평범하고 소중한 날들이 우리 곁에 꼭 돌아올 것"이라며 "예년만 못하더라도 내일은 오늘보다 나으리라는 마음으로 행복한 추석을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각자의 자리에서 불편을 참아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덕분에 우리 모두 조금씩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했다. 국민이 일상과 생업의 고통을 감내하며 개인 방역 지침을 잘 따라줌으로써 코로나19 위기를 조금씩 극복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족의 의미가 더 각별해지는 명절, 코로나19로 상처받은 이들을 챙기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건강을 되찾지 못하고 우리 곁을 떠난 분들이 너무 안타깝다"라며 "지켜드리지 못한 분들과 유가족, 병마와 싸우고 계신 분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경제'와 '방역'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방역에 성공하고 경제를 지켜 어려움을 견뎌주신 국민께 반드시 보답할 것"이라면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한 사람의 꿈을 귀중히 여기며 상생 번영을 향해 가겠다"고 밝혔다.

집권 이후 네 번째 추석을 맞은 문 대통령은 매년 의미를 담은 추석 메시지를 내왔다.

취임 첫해인 2017년에는 성별·세대 간 갈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 인사말을 전했다. 어르신과 젊은이들이 서로 격려하는 말을 당부했다. 특히 "여성과 남성이 모두 함께 즐거우면 좋겠다"라고 했다.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한 문 대통령이 성평등과 여성 인권 신장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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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인 지난달 30일 "예년만 못하더라도 내일은 오늘보다 나으리라는 마음으로 행복한 추석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추석 인사를 전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 내외가 지난달 29일 서울 인왕시장에서 장을 보는 모습.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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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추석 연휴에 '남녀평등'으로 읽히는 대국민 메시지를 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10월2일 교통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즐거움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말이 있다"며 "한가위 연휴 동안 우리 여성들과 남성들 무엇이든 같이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명절에도 일하던 여성 '긴급전화 1366'의 최은미 상담사에게 격려 전화를 걸어 "여전히 명절 음식 장만은 여성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라며 "이제는 남녀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가 생겨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던 2018년에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문 대통령은 그해 9월 제73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뉴욕으로 떠나기 직전 SNS에 "우리는 함께해야 힘이 나는 민족"이라며 "평양회담을 통해 전쟁 걱정을 덜었고 남과 북이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유엔총회를 마치고 귀국한 뒤 연가를 내고 뒤늦게 추석 명절을 보냈다.

지난해 추석 인사말 중에서는 '공정' 부분이 주목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입시 부정 의혹이 제기되면서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정부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하는 여론이 거셌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보름달이 어머니의 굽은 등과 작은 창문에까지 세상을 골고루 비추듯이 국민 모두에게 공평한 나라를 소망한다"고 했다. 또 "활력있는 경제가 서로를 넉넉하게 하고 공정한 사회가 서로에게 믿음을 주며 평화로운 한반도가 서로의 손을 잡게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추석 연휴 동안 국민에게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만큼 청와대 관저에 머물 계획이다. 특히 이번 추석은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가 지난해 10월 별세한 뒤 처음으로 맞는 명절이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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