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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RE:TV] '역시 레전드' 나훈아 #뇌경색루머 #은퇴시기 #훈장사양 #의료진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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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KBS 2TV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가수 나훈아가 비대면(언택트) 단독 콘서트를 통해 또 한번 '가요계 레전드'임을 입증함과 동시에,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이야기에 대해서도 직접 입장을 전했다.

나훈아는 지난 9월3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특집 프로그램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로 15년 만에 방송에 출연했다. 나훈아의 이번 단독 콘서트 녹화는 지난 9월23일 진행됐으며, 1000명의 온라인 관객과 함께했다.

이날 방송에서 '고향으로 가는 배'로 화려한 오프닝 무대를 꾸민 나훈아는 공연 내내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뽐냈다.

나훈아는 1부 '고향', 2부 '사랑', 3부 '인생'을 주제로 명곡들을 열창했다. '고향으로 가는 배', '고향역', '모란 동백', '물레방아 도는데', '머나먼 고향', '18세 순이', '사랑', '잡초', '무시로', '청춘을 돌려다오', '비나리', '영영' 등 히트곡에 신곡 '명자!'까지 선보였다. 가요계 레전드의 무대는 지켜보는 온라인 관객들과 시청자들에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공연에서 나훈아는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애써온 의료진들과 국민들에 감사한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나훈아는 비대면 공연은 처음이라며 관객들을 직접 만나지 못하는 아쉽다면서도 "우리에게는 영웅들이 있다"라며 "코로나19 때문에 난리일 때 의사, 간호사, 그 외 관계자 여러분이 우리의 영웅들"이라고 밝혔다.

나훈아는 "이런 분들이 없었으면 우리가 어떻게 (힘든 상황을) 헤쳐나가겠냐"라며 "이번에 고생하신 분들을 위해 제가 더 힘내서 (공연을) 할 테니까 우리 의료진 여러분에게 큰 박수를 보내 달라"고 해 눈길을 모았다. 나훈아가 "대한민국을 외쳐 달라"라는 요청에 영상으로 콘서트를 지켜보던 수많은 관객들은 "대한민국"이라고 연호해 감동을 선사했다.

이 자리에서 나훈아는 직접 뇌경색 루머를 언급한 뒤 '사이다' 해명까지 했다. 나훈아는 특별 MC로 나온 김동건 전 아나운서와 스페셜 토크에서 "저보고 신비주의라고 하는데 가당치 않다"라며 "11년 동안 여러분 곁을 떠나서 세계를 돌아다녔더니 잠적했다고 하고 은둔 생활을 한다는 등, 별의별 소리를 다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이제는 뇌경색에 말도 어눌하고 걸음도 잘 못 걷는다고 해, 똑바로 걷는 게 미안할 정도"라며 농담으로써 자신에 관한 뜬소문들을 일축했다.

이날 방송에서 나훈아는 훈장을 사양했다는 이야기에 대해선 "세월의 무게도 무겁고 가수라는 직업의 무게도 엄청나게 무거운데 훈장까지 달면 그 무게를 어떻게 견디냐"라며 "우리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영혼이 자유로워야 한다"고 밝혔다.

나훈아는 "언제까지 노래를 할 것이냐"라는 질문에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내려올 자리나 시간을 찾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언제 내려와야 할지 마이크를 놓아야 할지 그 시간을 찾고 있다"며 "이제는 내려올 시간이라 생각하는데, 길지는 못할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동건 전 아나운서는 "그래도 노래를 100살까지는 해야할 것 같다"라고 응원했다.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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