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6 (화)

[열기 더하는 IPO②]나스닥 최고치 경신에 美 IPO 시장도 ‘후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신고점 행진했던 나스닥 수익률 상회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국내 기업공개(IPO)이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상장과 빅히트,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등의 상장 추진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글로벌 증시 회복과 함께 찾아 온 IPO 시장의 열기는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제약바이오, IT 테크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대형 IPO가 이어지고 있다.
헤럴드경제

[123RF]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최대 IPO로 예상되는 로열티 파머는 신약 특허 전문 투자업체로 6월 나스닥에 상장하며 25억달러(약 3조원)를 모집했다.

지난 6월에만 총 14개 바이오 기업이 미국 증시에 상장했으며 올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바이오 기업이 모집한 금액은 94억달러이다. 3분기 제약·바이오 분야 주요 상장 기업은 IPO 규모 순으로 Allovir(3억2000만달러), Nkarta(2억9000만달러), Annexon(2억9000만달러) 등이 있다.

IT 업종에서는 상반기에 Zoom, Vroom, BigCommerce, Rackspace, Ibex 등 비대면 관련 기술이나 서비스 기업들이 상장했고, 하반기 들어서는 클라우드, 온라인 마케팅 등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상장이 이뤄지고 있다.

임해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인 유동성 공급과 증시 회복에 IPO 실적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IPO 실적 반등은 코로나19 관련 수혜를 받고 있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고, 하반기 들어서는 소프트웨어와 IT 기업의 상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미국 IPO 시장이 이제 막 침체에서 회복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최근 신규 상장 기업들의 아웃퍼폼을 고려해볼 때 하반기 공모시장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주 상장이라는 점 외에도 IPO에 들어간 신규 상장 기업들의 대다수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이 있던 3월 11일 이후 첫 거래일에 주가가 두 배 이상 상승한 종목은 9개로, 이들 모두 바이오, 테크 기반 기업들이다.

김수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언택트(비대면) 경제 도래로 기존 성장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신규 상장 기업들의 주가도 덩달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며 “현재 시장에서 코로나19 수혜와 함께 신규 상장 기업에 대한 낙관 심리가 높아져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들 신규 상장 종목들의 수익률은 IPO 시장의 인기를 방증한다. 미국 기업들 중 상장 2년 미만의 종목들을 모아놓은 IPOUSA 지수의 수익률은 연일 상승폭을 확대하며 3월 20일 대비 104.9% 올랐다. 최근 신고점 행진에서 조정을 받고 있는 나스닥 수익률(70%)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김 연구원은 “상장 이후 평균 수익률은 나스닥의 연초 대비 수익률과 비교해 약 30% 가량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신규 상장한 종목을 무작위로 정해 시초가에 매수했을 때, 시장 수익률보다 아웃퍼폼 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thlee@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