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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매 이닝을 마지막처럼' 김광현의 단기전 전략 ML서도 통한다[NL W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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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루키’ 답다. 메이저리그 데뷔시즌에 팀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 선발이라는 기쁨이 온 몸에 묻어났다. 단기전 베테랑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무난하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시작했다.

김광현은 1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선승제) 1차전에 선발등판해 볼넷 1개와 안타 1개로 한 점을 잃었다. 그러나 타선이 1회초 4점을 지원한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살떨리는 1회를 넘겼다.

마운드에 오를 때부터 들뜬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볼넷으로, 매니 마차도를 우전 안타로 각각 내보낼 때까지도 상기된 표정이 유지됐다. 꿈에 그리던 빅리그 무대를 밟은 것도 모자라 팀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 선발 중책을 맡았으니 구름 위에 떠 있는 기분일 수밖에 없다. 특유의 업템포 투구는 더 리드미컬해 보였고, 공 하나를 던질 때마다 지르는 기합 소리도 김광현 다웠다.

1회부터 93마일(약 150㎞)짜리 포심 패스트볼에 슬라이더도 88마일(약 142㎞)까지 측정돼 몸상태가 매우 좋다는 것도 과시했다. 김광현은 평소 “포스트시즌은 무조건 팀이 이기기만 하면 된다. 홈런 세 방을 맞는 등 평균자책점이 올라가도 팀이 이기면 아무 상관없다. 단기전은 그래서 매 이닝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던진다. 뒤에 훌륭한 불펜투수들이 있기 때문에 굳이 내가 완투를 하겠다는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1회부터 지르는 기합 소리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도 ‘단기전 투구철학’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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