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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뉴욕마감] "타결 희망적"…추가 부양책 기대에 나스닥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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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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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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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반등했다. 미국 경기회복의 마중물이 될 최소 1조 달러(약 1170조원)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 곧 타결될 것이란 기대감 덕분이다.


트럼프 대선불복 예고…"11월3일 대선 끝나도 불확실성 안 사라져"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29.04포인트(1.20%) 뛴 2만7781.7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27.53포인트(0.83%) 상승한 3363.0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82.26포인트(0.74%) 오른 1만1167.51에 마감했다. 이른바 MAGA로 불리는 MS(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아마존 중에서도 알파벳만 빼고 모두 올랐다. 테슬라도 2% 넘게 상승했다.

KKM파이낸셜의 다니엘 데밍 상무는 "시장에 많은 불확실성이 있는데 11월3일 대선을 치른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을 것이란 게 분명해졌다"며 "단기 변동성이 조만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패배시 대선불복 때문에 대선 이후에도 한동안 차기 대통령이 결정되지 않는 혼란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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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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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추가 부양책 타결 기대…재무장관-하원의장 "합의 희망적"

코로나19(COVID-19) 사태 이후 5번째 경기부양책을 둘러싼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행정부측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야당인 민주당을 대표하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모두 "희망적"이라고 밝혔다는 소식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민주당과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에서 접점을 찾기 위해 한번 더 진지한 시도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목요일(10월1일)까지 펠로시 의장과 접점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타협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므누신 장관은 펠로시 의장은 지난 27일부터 매일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므누신 장관은 앞서 초당파 의원들이 내놓은 1조5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협상에서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펠로시 하원의장도 MSNBC 인터뷰에서 합의 가능성에 대해 "희망적"이라며 "백악관이 무엇을 가지고 돌아오는지, 우리의 협상이 다음에 어떻게 진행되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그동안 나온 소규모 경기부양책들을 모아 총 2조 달러 이상 규모의 부양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여기엔 미국민 1인당 1200달러(약 140만원)의 추가 현금 지급, 연방정부 실업수당 확대, 중소기업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대출 재개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백악관과 집권 공화당은 그동안 추가 부양책의 규모가 2조 달러를 넘어선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에 시장에선 부양책이 1조5000억 달러과 2조 달러 사이에서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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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일자리 한달새 75만개 급증…예상치 상회

미국의 민간 부문 일자리가 한달새 75만개 가까이 급증했다는 소식도 증시 반등에 한몫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로 임시해고됐던 노동자들의 직장 복귀가 점진적 경제활동 재개와 함께 본격화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날 민간 고용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발표에 따르면 9월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은 74만9000건 증가했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65만건(로이터통신 집계)을 웃도는 수치다. 전월엔 일자리 증가폭이 48만1000건(수정치)에 그쳤다.

분야 별로는 서비스업에서 가장 많은 55만2000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제조업에서도 13만개가 증가했다.

시장은 10월2일 미 노동부가 발표할 9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 증가폭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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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원유재고 급감에 WTI 2% 껑충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급감하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1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93센트(2.4%) 뛴 40.2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은 전주보다 약 200만 배럴 줄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세트(FactSet)에 따르면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평균적으로 40만 배럴 증가를 예상했었다.

그러나 북반부의 기온이 떨어지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로 브렌트유 가격은 소폭 내렸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저녁 7시47분 현재 전날보다 8센트(0.2%) 하락한 40.95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달러화도 약세였다. 오후 4시34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06% 내린 93.84를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금값도 내렸다. 같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1.80달러(0.6%) 하락한 1891.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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