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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박병석 "北, 통일 열망 없었다..韓없이 북미 개선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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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
文 종전선언, 남북 국회회담 추진
"내년 1월 北 당대회 후 관계 개선 기대"


파이낸셜뉴스

취임 100일을 맞은 박병석 국회의장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면 방식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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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은 북한이 고립된 이유에 대해 "(통일에) 열망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를 중시하지만 한국을 통하지 않으면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을 방문한 박 의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연방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박 의장은 "북하은 중국의 지원을 받고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자 하지만 한국을 통하지 않은 관계 개선은 어렵다"면서 북한의 대외관계 개선에서 '한국'은 분리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라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동안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와 관계 개선에 주력하면서 한국은 미국과 통하기 위한 징검다리 정도로 여기지 않았다. 최근 남북관계가 급경색된 것 역시 북·미관계가 수렁에 빠졌기 때문으로, 북한은 한국과의 관계는 북·미관계의 하부 구조로 인식하고 있다.

박 의장의 발언은 북한의 이 같은 현실 인식은 궁극적으로 북한이 원하는 북·미 관계 개선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박 의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체제 전환' 연설과 자신이 제안한 남북 국회회담을 거론하며 "내년 1월 북한의 당 대회 이후 국제사회와 관계를 개선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하원의장과의 만남에서는 "북한이 우리와의 교류·접촉을 완전히 금지한 지 꽤 됐다"면서 꽉 막힌 남북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대해 쇼이블레 의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우려움이 상당할 것이고 그것이 문제"라면서 "양측 정상 사이의 접촉을 완전히 비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계속 접촉하면 북한에서도 소문이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통일 #박병석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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