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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폭발 조짐 中 내수경제, 국경절 연휴로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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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명이 전국을 누비면서 보복 소비에 나설 듯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종식을 선언한 세계 유일 국가인 중국에 1일부터 8일까지의 국경절 연휴로 점화된 이른바 특수 바람이 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금 심하게 말할 경우 내수가 완전히 폭발할 것이라고 전망해도 과하지 않을 것 같다. 만약 예상대로라면 중국은 코로나19로 주춤했던 경기가 이번 특수로 극적으로 살아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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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절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베이징 시내의 전경. 8일까지 6억명이 관광에 나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베이징=홍순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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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상황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일 전언에 따르면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우선 국내 여행이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 관영 환추스바오(環球時報)의 보도만 봐도 무려 6억명이 전국 각지로 관광을 떠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연휴 7일동 안의 여행객 7억8200만명의 70~80% 수준에 불과하나 코로나19 창궐로 전 대륙이 무려 6개월 가까이 패닉 상태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대단한 것이라고 해야 한다. “불과 1개월 전까지만 해도 코로나19의 여파로 경기가 시들했으나 역병에서 자유로워진 지금은 달라졌다. 전 국민의 50% 가까운 이들이 여행에 나서는 국가가 지금 어디에 있는가?”라는 베이징 시민 왕타오(王濤) 씨의 말이 꽤 수긍이 가는 것은 이 때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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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시내의 한 마트. 이번 국경절은 추석과 겹쳐 있기 때문에 소비가 폭발할 것이 확실하다./베이징=홍순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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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여행에 나서는 6억명의 중국인들은 소위 보복 소비에도 적극 나설 것이 확실하다. 베이징의 대부분 여행사들이 올해 국내 관광객들의 소비 규모가 예년에 비해 훨씬 클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니다. 당연히 유명 관광지 주민들은 특수가 가져올 낙수 효과에 오랜만에 얼굴을 활짝 편 채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행을 떠나지 않는 나머지 중국인들의 적극적 소비 역시 이번 특수에 불을 지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는 추석까지 국경절과 겹쳐 있는 만큼 확실히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을 듯하다. 이와 관련, 상하이(上海) 시민 예융즈(葉永治) 씨는 “그동안 너무 위축됐다.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고 느낀다. 능력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적극적으로 소비를 하려고 한다”면서 잔뜩 벼르고 있다는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정부 당국 역시 전국 1500여곳의 명승지에 무려 입장과 입장권 할인 행사를 적극 추진하면서 분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관광업계 종사자들은 여행에 나설 중국인들의 수가 7억명 가까이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는 긍정적인 전망까지 하고 있다. 폐업 위기에 몰린 여행업계가 한숨을 돌리는 것은 이로 보면 크게 이상한 일도 아니라고 해야 한다. 그야말로 국경절 연휴 특수가 중국 경제를 본격적으로 살리고 있다고 해도 좋은 상황이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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