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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故 김홍영 검사실 방문한 추미애, ‘검찰개혁’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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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 고(故) 김홍영 검사실 방문한 추미애 장관 / 추미애 장관 SNS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상관의 폭언·폭행으로 고통받았던 고(故) 김홍영 검사가 근무했던 검사실을 방문해 검찰 개혁을 강조했다.

추 장관은 1일 자신의 SNS에 “한가위 연휴 첫날 고 김홍영 검사가 마지막 근무했던 서울남부지검 검사실을 찾았다”는 글과 사진을 올리며 ‘인권을 옹호할 수 있도록 검찰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의 권력화가 빚은 비뚤어진 조직문화에 대한 구성원들의 대참회와 인식과 태도에 있어 대전환이 없다면 제2, 제3의 김홍영 비극은 계속될 것”이라며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형성된 상명하복식 검사동일체 원칙은 지난 70여년 간 검찰의 조직문화를 지배했지만 오히려 검찰 조직의 건강성을 해치고 국민의 신뢰만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추 장관은 검찰 조직에 대한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정권은 검찰총장만 틀어쥐면 얼마든지 검찰을 통치 수단으로 악용할 수 있었고, 검찰은 그 대가로 무소불위 권한을 누리며 이 정권에서 저 정권으로 갈아타기하며 비굴한 권세를 유지해 왔던 어두운 시절도 있었다”면서 “일부 정치검찰은 정권 혹은 언론 권력과 결탁해 주요 사건을 조작, 은폐, 과장하며 혹세무민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사 개개인이 상관의 부당한 지시와 억압에서 벗어나 법률전문가로서 정의를 수호하고 국민의 인권을 옹호하는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바꾸겠다. 검찰개혁은 법과 제도에 이어 문화와 사람의 개혁에 이르러야 완성될 것”이라며 “그때까지 우리는 고 김홍영 검사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기억하겠다”고 썼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추 장관의 글을 자신의 SNS에 인용하면서 “개혁을 막는 장애물은 추풍에 날라갈 것”이라고 거들었다. 조 전 장관은 “제가 지키지 못한 약속을 대신 실행해주시는 추미애 장관님, 대단히 감사하다”고도 적었다.

추 장관은 전날에도 SNS를 통해 아들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야권을 겨냥하며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본 건은 무엇보다 정치공세의 성격이 짙은 무리한 고소·고발로 인해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력(공권력)을 소모한 사건”이라며 “제보자의 일방적인 주장을 어떤 객관적 검증이나 사실 확인도 없이 단지 정쟁의 도구로 삼은 무책임한 세력들은 반드시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합당한 사과가 없을 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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