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0’에서 공개한 큐브 냉장고.(삼성전자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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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생활·주방가전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침체 위기상황에서 전자업계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위생관념에 대한 대중들의 높아진 관심이 위생과 건강을 내세운 이른바 '신(新)가전'들의 판매로 이어지면서 매출 증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계는 추석 이후 지금껏 선보이지 않았던 가전들의 출격을 예고하고 있다.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거나, 기존 가전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신(新)가전'을 내세우며 올 하반기와 내년 초 가전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 'CES 2020'에서 공개한 새로운 콘셉트의 라이프스타일 가전들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당초 올 상반기에 국내 출시를 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추석 이후로 미뤄졌다.

그 중에서도 '신발관리기'가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의 원리를 적용한 신발관리기는 집에서도 쉽게 신발을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다.

신발은 의류만큼이나 애착을 가지는 소비자들이 많지만, 물세탁을 할 수 없는 경우 마땅한 관리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신발관리기는 신발을 넣어두기만 하면 탈취는 물론, 습기까지 제거해 최적의 상태로 보관할 수 있다. 장마·폭설 중 외출 후에도 간단하게 신발을 말릴 수 있다.

큐브 형태의 소형 냉장고도 주목을 받고 있다. '큐브 냉장고'는 삼성 공기청정기 '무풍큐브'에 적용한 큐브 디자인을 응용해 디자인됐다. 침실이나 주방, 거실 등 집안 어디에나 자유롭게 두고 사용할 수 있다.

큐브 냉장고는 보관하는 내용물에 따라 '와인큐브'와 '비어큐브', '뷰티큐브' 등 세 종류로 활용이 가능하다. 와인과 맥주, 화장품을 각각 최적의 온도에서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단독으로 설치하거나 위아래로 쌓을 수도 있어 공간 활용이 용이하고, 스타일리시한 인테리어 연출이 가능하다.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선보인 웨어러블 공기청정기.(LG전자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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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집 안과 집 밖, 고객 삶의 모든 공간에서 평안하고 안전한 공간을 만들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풍부한 기술과 전문성을 활용해, 개인 및 환경 안전에 대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IFA 2020'에서 선보인 바 있는 웨어러블 공기청정기는 '전자식 마스크'로도 불린다. 미니 선풍기와 호흡 센서를 활용한 전기 마스크와 오랜 시간 축적해온 공기청정 기술 역량을 결합한 제품이다. 업계에선 연내 출시가 유력할 것으로 내다본다.

탈모 치료용 의료기기 'LG 프라엘 메디헤어'도 출시를 앞두고 효능을 입증하는 임상 시험 결과를 대한모발학회 학술대회에서 공개했다. LG 프라엘 메디헤어는 머리에 착용하는 헬멧 형태의 탈모 치료 전용 의료기기다.

LG전자는 성인 남녀 46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LG 프라엘 메디헤어를 사용한 참가자들의 모발은 사용 전과 비교해 1㎠ 당 밀도는 21.64% 증가했다고 밝혔다. 모발 굵기도 19.46% 두꺼워졌다. 참가자들은 제품을 27분 모드로 주 3회씩 총 16주간 사용했다.

이 제품은 레이저(146개)와 LED(104개)를 포함한 총 250개 광원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모발 뿌리를 둘러싼 모낭 세포의 대사를 활성화해 모발의 성장을 돕는다. 머리카락 밀도가 감소하는 안드로겐성 탈모 진행도 늦춰준다. LG전자는 연내에 이 제품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에어컨의 공조기술과 냉장고의 정밀 온도제어 및 정온기술, 정수기의 급수제어 기술과 LED(발광다이오드)를 광원으로 한 광량 제어기술이 담긴 '식물재배기'도 출시 준비 중이다. LG전자는 최근 특허청에 Δ마이 가든 Δ홈그루 Δ홈가닉 Δ홈싹 등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LG전자가 출시할 예정인 탈모 치료용 의료기기 'LG 프라엘 메디헤어'. (LG전자 제공) 2020.9.2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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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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