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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유퀴즈' 이수영 회장, 카이스트에 766억 기부…"학생=국력"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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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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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이수영 회장이 카이스트에 766억 원을 기부한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추석을 맞아 '조선의 힙스터'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카이스트에 766억 원을 기부한 서울대 법대 출신 사업가 이수영 회장이 출연했다. 이수영 회장은 카이스트와 인연이 없었음에도 766억 원을 기부한 사연을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날 이수영 회장은 "나는 일제 강점기에 자랐다. 어린 가슴에 일본놈의 만행, 나라 없는 슬픔, 6.25를 겪은 격동기에 산 사람"이라며 "초근목피라는 걸 아냐. 소나무 껍질을 벗겨 먹었다. 나 국민학교 때도 했다. 그게 무슨 영양가가 있냐. 그렇게 살아온 민족"이라고 어린시절을 떠올렸다.

그렇게 힘들었던 과거, 이수영 회장의 어머니는 배고픈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곤 했다고. 그는 "그게 내 마음 속에 싹이 됐고, 돈을 벌면 적어도 사회에 환원해서 사람을 도와주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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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카이스트가 그의 기부처가 됐을까. 이수영 회장은 서남표 전 카이스트 총장이 텔레비전에 나온 것을 보고 마음을 굳혔다고 했다. 당시 서남표 전 총장은 나라에 과학자가 필요한 이유, 과학 발달이 되지 않으면 후진국이 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이수영 회장은 "일본은 노벨상 수상자가 많이 나오는데 우리는 노벨상이 안 나왔다"며 "삼성전자가 벌어들이는 돈이 연간 우리나라 국민 소득의 16%를 차지한다. 사장 혼자서 버는 건 아니지 않나. 거기 직원들이 카이스트 출신이 20%다. 카이스트 학생을 키우는 건 곧 국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사연도 공개했다. 그는 1980년대 기자로 일하다 언론통폐합으로 해직됐고, 이후 젖소를 분양받아 낙농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1988년, 여의도 백화점 5층을 인수했다고. 그렇게 부동산 사업가가 됐다.

그는 "내가 1988년에 여의도 백화점을 사가지고 들어갔는데 1990년도에 임대가 됐고, 그 사람들이 증권예탁원이다. 한 달 임대료가 2700만원이다. 그게 들어와서 갑자기 내가 돈더미에 올라앉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천 부지로 산 땅의 모래를 팔아 큰 돈을 벌기도 했다며 "허허벌판인데 그때 평당 5원에 샀다. 하천 부지로 샀는데 가보니까 좋은 땅이다. 땅을 사놓고 묵힐 수는 없지 않나. 그때 건설 붐이 일어났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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