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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N인터뷰] 한성민 "'트웬티 트웬티'는 내 스무 살의 전부…공감·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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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트웬티트웬티' 출연 배우 한성민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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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현재 방영 중인 플레이리스트 웹드라마 '트웬티 트웬티'(연출 한수지, 극본 성소은)의 주인공은 채다희다. 채다희는 미혼모인 엄마의 지나친 관심과 간섭 속에 숨 막히게 살아온 인물. 그러나 스무 살이 된 뒤 여러 변화를 겪고, 스스로를 가두었던 선을 넘으며 점차 성장해나간다. '트웬티 트웬티'는 채다희의 성장담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 MZ세대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

신예 한성민은 '스무 살 채다희'를 실감 나게 연기한다. 그는 소극적이고 방어적이었던 채다희가 새로운 환경을 마주하며 점차 대담해지고 선을 넘어 발전하는 과정을 몰입도 있게 그려냈다. 실제로도 스무 살인 한성민은 '성인'이라는 타이틀을 달았지만, 아직은 모든 게 서툴고 어색한 채다희의 마음에 깊이 공감했다고. 이런 고민들이 자연스레 묻어난 덕에 극 속 인물의 감정을 더 생동감 있게 표현할 수 있었다.

한성민은 '트웬티 트웬티'로 처음 주연을 맡았다. 무척 떨리는 일이었지만, 동료들의 도움으로 자연스레 부담감을 극복하고 수개월간 오롯이 채다희로 살아갈 수 있었다. 이 과정을 통해 연기 역시 많이 성장했다는 그다. 한성민은 '트웬티 트웬티'가 본인 스무 살의 전부라며, 그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고 고백했다.

또한 한성민은 주춤하지 않고 배우로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며 따뜻한 응원을 당부했다. 차근차근 성장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이 당찬 신예를 최근 뉴스1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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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웬티트웬티' 출연 배우 한성민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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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트웬티 트웬티'에서 채다희 역을 맡은 한성민이다. 2017년 모델로 데뷔했고, 지난해부터 연기를 시작했다.

-'트웬티 트웬티'에 출연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실감하나.

▶밖에 나가기가 어려우니까 확 와 닿진 않는데, 인터넷상으로는 실감한다.(웃음) 반응도 살펴보는데 '저번 작품과 이미지가 달라 기억에 좋게 남는다'는 댓글이 기억나고, 극 중 별명인 '채다야', '치즈야'라고 불러주시는 것도 좋다. 친구들도 '너 커뮤니티에 올라왔어', '너 드라마 보면서 대리 대학생활 해'라고 이야기해주는데 그런 말을 들으면 신기하다.

-'트웬티 트웬티'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감독님이 먼저 미팅을 제안해주셨고, 한 번 뵌 뒤 바로 출연이 결정됐다.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을 보셨는데, 순간순간 보이는 반항적 눈빛이 마음에 들었다고 하시더라. 큰 작품에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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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웬티트웬티' 출연 배우한성민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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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주연작인 데다, 연기하는 캐릭터가 극의 중심이 되는 인물이라 부담감도 있었겠다.

▶극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아 처음엔 떨렸던 기억이 난다. 그때 함께 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감독님은 캐릭터가 느끼는 감정을 세세하게 디렉팅 해주시고, 배해선 선배님도 같이 연기하는 신 촬영을 앞두고 항상 엄마의 감정을 설명해 연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또 현장 분위기가 워낙 좋아서, '부담감을 극복해야지'라는 생각을 할 새도 없이 자연스럽게 연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팀워크가 좋았나 보다.

▶정말 좋았다. 촬영을 할 때도 서로 으쌰 으쌰 해주고, 누가 피곤해 보이면 가서 풀어주고 그랬다. 대사를 맞춰보고 리허설하는 시간도 많아서 연기할 때도 편안함을 느꼈다. 동료들과는 요즘도 종종 연락하면서 친하게 지낸다.

-채원빈과 특히 친해 보이더라. 서로 SNS에 사진도 올리고.

▶촬영장에 하나뿐인 동갑내기라 더 친해졌다.(웃음) 원빈이와는 자주 만나서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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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민/사진제공=플레이리스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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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채다희는 부모에게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한 '결핍'이 있는 인물인데,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 있었나.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궁금하다.

▶다희와 상황이 같진 않아서 완벽하게 공감했다고는 할 수 없다. 다만 어릴 때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셨는데, 학교가 끝나고 친구들은 부모님이 데리러 오실 때 나는 혼자 집으로 가곤 했다. 그때 느낀 감정들이 연기에 도움이 됐다. 또 다희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들을 참고해 그 감정들을 읽으려고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다희가 엄마에게 뺨을 맞았던 첫 신. 다희라는 아이가 처한 상황을 단 한 신으로 보여줘 캐릭터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 또 14회에서 다희가 엄마에게 왜 이렇게까지 하냐고 하는 장면. 그동안 억압됐던 다희가 감정을 표출하기 시작하는 단계라고 생각해서, 연기할 때도 이입이 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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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웬티트웬티' 출연 배우 한성민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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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다희와 같은 스무 살이지 않나. 스무 살이라 느끼는 감정들에 대해 공감하는 것이 있었나.

▶스무 살이 되면 모든 게 바뀔 줄 알았다.(웃음) 그런데 나도, 다희도 많은 게 바뀌지는 않더라. 성인이 된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이 10대와는 달라져 신경이 쓰이지만, 그럼에도 아직은 서툴고 어색한 그런 마음들이 공감이 됐다.

-'트웬티 트웬티'에서 하준이 다희에게 집착하고 자신의 선 안에서 벗어나는 것을 경계하지 않나. 실제로 그런 '남사친'이 있다면 본인은 끊어낼 수 있을까.

▶하준이는 다희한테 유일한 친구였다.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아는 관계여서 다희도 우정을 버리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실제 나였어도 못 끊어낼 듯하다. 그런 관계를 못 끊는 편이어서 잘 풀어내려고 했을 듯하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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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웬티트웬티' 출연 배우한성민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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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웬티 트웬티' 속 스스로의 연기에 점수를 준다면.

▶60점? 아직은 부족한 점도 많고, 아쉽다고 느끼는 부분도 있다. '트웬티 트웬티'는 주변 배우들과 시너지로 인해 좋은 결과물이 나왔지만, 스스로 출중하다고는 생각 안 한다. 연기를 한 뒤에 결과물을 보고 '여기서 이렇게 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부분도 많고… 만족하면서 끝낸 적은 아직 없다. 더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트웬티 트웬티'를 하면서 연기적인 부분에서 성장은 했다고 생각하나.

▶정말 많이 발전했다. 감정선을 이렇게 섬세하게 표현해본 것도 처음이고, 다희라는 인물이 주체적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려내면서 내 연기도 많이 성장했다.

-'트웬티 트웬티'가 본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한성민의 스무 살. 내 스무 살은 '트웬티 트웬티'로 전부 채워져 있다. 한성민과 채다희가 같이 녹아 있어서, 이후에 스무 살을 되돌아보면 '트웬티 트웬티'가 떠오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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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웬티트웬티' 출연 배우 한성민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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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로 일을 시작하지 않았나. 어떻게 연기를 하게 됐나.

▶어릴 때 낯을 많이 가려서 부모님의 권유로 연기학원에 다닌 적이 있다. 그때 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후에 모델로 일을 하다가 회사에 엔터팀이 생기면서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고, 조금씩 기회를 갖게 됐다.

-본인이 느끼는 연기의 매력은 무엇인가.

▶평상시에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고, 못해봤던 경험을 해본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또 내가 어떤 캐릭터를 연기함으로써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좋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사극도 해보고 싶고, 완전 밝은 로맨틱 코미디도 좋다. 아니면 반대로 어두운 작품도 해보고 싶다. 이건 바람이고, 기회만 주어진다면 뭐든지 다 해보고 싶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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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웬티트웬티' 출연 배우 한성민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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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에는 관심이 없나.

▶만약 출연하게 되면 열심히 해보고 싶은데, 재미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아는 형님'을 너무 좋아해서 불러만 주시면 출연해보고 싶다.

-한성민의 20대는 어떨까. 앞으로의 각오를 들려달라.

▶주춤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며 0.1cm라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따뜻하게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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