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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류현진, 亞 PS 역사 최악투… 18년 만의 '1⅔이닝 8피안타' 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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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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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3·토론토)이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난조에 시달렸다.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역사에서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굴욕적인 결과였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충격적인 결과와 함께 2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류현진은 이날 1⅔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3자책점)을 기록하고 허무하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결국 팀도 2-8로 져 탈락이 확정됐다.

1회부터 안타 4개를 맞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탬파베이 타자들은 류현진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나왔고, 빠른 카운트에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에는 실점을 1점으로 막았지만, 2회를 버티지 못했다. 류현진이 못 던진 것도 있고, 수비 도움도 받지 못했다.

무사 1루에서 주니노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맞은 것이 첫 번째 결정적 장면이었다. 펀치력은 있으나 타율이 떨어지는 주니노를 잡고 가야 했지만 실투가 발목을 잡았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마르고트의 유격수 땅볼 때 비솃이 이를 한 번 떨어뜨리며 이닝을 끝내지 못한 게 두 번째 결정적 장면이었다. 이어 렌프로에게 좌월 만루포를 맞은 게 세 번째 결정적 장면이었다. 결국 류현진은 더 이상 공을 던지지 못했다.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종전 최다 피안타는 2018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밀워키와 6차전 당시 7피안타(3이닝)였는데 이를 넘어섰다. 아시아 선발투수의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2이닝 이하, 8피안타 이상은 류현진이 처음이다.

메이저리그 전체를 따져도 사례가 많지 않다. 선발투수의 2이닝 이하, 8피안타 이상은 포스트시즌 통산 5번 있었다. 가장 근래는 2002년 러스 오티스(당시 샌프란시스코)가 애너하임과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기록한 1⅔이닝 9피안타였다. 이 조건을 충족시킨 건 류현진이 18년 만이다. 평생 잊을 수 없는 하루가 지나갔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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