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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김광현, PS 데뷔전서 3⅔이닝 3실점…“완전히 무너지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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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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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이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NLWC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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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생애 첫 미국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김광현은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NLWC·3전 2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2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고 3실점 했다. 삼진은 2개를 잡았다.

메이저리그 첫해 도전에 3승 평균자책 1.62를 기록한 김광현은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의 1차전 선택을 받았다. 김광현은 매 이닝 전력투구를 했지만 1~3회 연속해서 선두타자를 내보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다.

김광현은 경기 시작과 함께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받았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초 공격에서 폴 골드슈미트의 선제 투런포 등으로 4점을 선취했다.

그러나 김광현의 제구가 좋지 않았다. 1회말 첫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상대로 몸쪽 직구의 제구가 안되면서 볼넷을 내줬다. 후속타자 매니 마차도에게는 체인지업을 던지다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에 몰렸다. 김광현은 후속 에릭 호스머를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유도해 첫 아웃카운트를 잡으면서 실점까지 내줬다.

김광현은 2회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인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직구 승부를 펼쳐다가 중앙 펜스 상단을 때린 3루타로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김광현은 다음 타자 오스틴 놀라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3회에도 선두타자 타티스에게 좌잔안타를 맞아 자초한 2사 1루에서 마이어스와 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김광현은 4회 시작과 동시에 놀라를 삼진 처리하며 안정감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2사 후 그리셤에게 볼넷을 내주자 세인트루이스 벤치가 움직였다. 실트 감독은 6-3으로 앞선 4회말 2사 1루에서 직접 마운드에 올라가 김광현에게 교체 사인을 냈다. 김광현은 라이언 헬슬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김광현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6점을 지원했지만, 아쉽게도 포스트시즌 첫 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세인트루이스는 이후 리드를 잘 지켜 샌디에이고에 7-4로 승리했다. NLWC 1차전에서 승리한 세인트루이스가 남은 2경기에서 1승을 추가하면, 김광현은 디비전시리즈에서 다시 선발 등판 기회를 얻을 수 있다. 2일 열리는 2차전에는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와 잭 데이비스(샌디에이고)가 선발 등판한다.

김광현은 경기 뒤 화상 인터뷰에서 “포스트시즌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었다. 야구하는 것은 똑같다”면서도 “1회부터 조금 흔들렸고, 오늘 전체적으로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의 사인을 조금 따라가지 못해서 매회 위기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불펜이 일찍 가동된 것에 대해 “어쨌든 단기전은 최대한 점수를 안 주고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늘 1회에 팀이 대량 득점을 해서 내가 점수를 안 줬어야 했는데, 결과가 안 좋게 흘렀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오늘 좋은 점을 하나 꼽자면,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1점씩만 준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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