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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유시민 "계몽 군주? 너무 고급스러운 비유…차기 대선 출마 의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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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5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 선언 16주년 기념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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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61)이 논란이 된 자신의 '계몽 군주'발언에 대해 "내가 너무 고급스러운 비유를 했나 보다"라고 말했다.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해서도 "지지율이 압도적 1위여도 안 한다"라며 확실한 입장을 전했다.


30일 유 이사장은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최근 논란이 된 '계몽 군주' 발언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25일 '10·4 남북정상선언 13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통지문을 통해 사과한 것과 관련하여 "우리가 바라던 것이 일정 부분 진전됐다는 점에서 희소식"이라며 "계몽 군주 같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당시 해당 발언에 대해 야권 인사들은 강도 높은 비난에 나선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유 이사장은 "계몽 군주라고 말하는 게 칭송으로 들리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라며 "예카테리나 2세(러시아의 여황제)는 못됐지만 계몽 군주로 친다. 독재자였지만 교육을 중시했고 유대인을 너그럽게 대했다. 전제군주들은 안했던 일들이다."라 고 운을 뗐다.


이어 "김정은은 독재자다. 북한이 3대 세습하는 왕조 국가니까, 김정은은 생물학적 운명 때문에 전제군주가 된 사람이다"라며 "계몽 군주들은 좀 더 오래 국가를 통치하고 싶은데 계속 과거처럼 하려고 하자니 사람들이 참지 않을 것 같아서 그렇게 (다르게) 통치한 것들인데, 안 하는 것보다 낫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전 발언에 대한 비판여론을 두고 "내가 너무 고급스러운 비유를 했나 보다"라며 "계몽 군주라고 한 거로 떠드는 분들은 2500년 전에 아테네에서 태어났으면 소크라테스를 고발했을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유 이사장은 오는 2022년 3월로 예정된 20대 대통령선거에 출마 의사가 없음을 밝히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현재 흐름으로는 1, 2등이 정해져 있는데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새 후보가) 하늘에서 떨어지겠냐, 땅에서 솟아나겠냐"며 "(자신은) 지지율이 압도적인 1위라도 안 한다"라고 밝혔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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