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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3⅔이닝 3실점' 김광현 "완전히 무너지지 않은 것에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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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광현.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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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생애 첫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에서 ‘완전히 무너지지 않은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김광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NLWC·3전 2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승리투수 요건인 5회를 채우진 못했지만 6-3으로 앞선 상황에서 구원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광현이 경기 초반 버텨준 덕분에 세인트루이스는 샌디에이고를 7-4로 눌렀다.

김광현은 경기 후 현지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포스트시즌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었다”며 “야구 하는 것은 어디서나 똑같다”고 말했다.

그는 “1회부터 조금 흔들렸고, 오늘 전체적으로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의 사인을 따라가지 못해 매회 위기가 왔다”고 아쉬워했다.

또한 “오늘 1회에 팀이 대량 득점(4점)을 해서 내가 점수를 안 줬어야 했는데, 결과가 안 좋게 흘렀다”고 스스로를 자책햤다.

김광현은 “그래도 오늘 좋은 점을 하나 꼽자면,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고 이닝 당 1점씩만 준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며 “다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대한 점수를 안 주려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광현과 샌디에이고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 김광현이 2014년 말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던 당시 샌디에이고가 우선협상자로 결정됐다.

하지만 계약조건이 맞지 않으면서 김광현의 샌디에이고 입단은 무산됐다. 결국 5년이 지난 지난해 말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꿈에 그리던하던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이뤘다.

김광현은 “그때 계약을 못 해서 오늘 더 열심히 잘 던져야 한다는 생각은 없었다”며 “포스트시즌 첫 경기여서 이겨야겠다는 마음이 강했고, 그래서 욕심이 더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관심 있게 봐주셨던 샌디에이고 구단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감사하는 마음이다”며 “관심을 주신 것 자체를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광현은 이날 승리로 다음 포스트시즌 등판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커졌다. 그는 “다음에 등판한다면 포스트시즌 두 번째 등판이니 마음의 안정 찾고, 정규시즌 때와 비슷한 모습으로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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