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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추석날 '발끈' 홍준표 "80대는 개혁, 60대는 반개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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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2020.9.1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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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자신을 반개혁적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을 향해 "나라는 이꼴로 몰락해 가고 있는데 아직도 우리는 하나가 되지 못한다"고 일갈했다.

홍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80대 노정객의 당 개혁은 찬성하고 60대 중신(重臣)은 반개혁적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일부 초선들의 사고에는 참으로 동의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에 지지를 보내면서 자신의 복당에 반대하고 있는 초선 의원들을 비판한 것이다.

홍 의원은 "나는 당 개혁에 단 한번도 반대한 일이 없고 오히려 내가 당을 운영할 때 하지 못했던 일을 지금 당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그냥 지켜 보고만 있을 뿐"이라며 "영남을 기반으로 한 당이 영남 출신 중진들을 배제하고 어찌 정권을 되찾아 올 수가 있겠는가"라고 적었다.

이어 "이미지 정치로 나락으로 떨어져 막장까지 간 당이 어찌하여 아직도 문재인의 프레임에 갇혀 허망한 이미지 정치에만 안주하려 하는가"라며 "몇몇 이해관계 상반된 초선 의원들의 의견이 당 전부의 의견일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무소속 4인방 중 권성동 의원을 전격 복당시켰다. 반면 홍 의원을 비롯한 윤상현 의원, 김태호 의원 등은 언제 복당이 승인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이들의 복당 시기와 관련해 여러 인터뷰 등에서 '당이 완전히 안정된 이후'에 생각해도 된다며 선을 긋고 있다.

당내 다수를 차지하는 초선의원들이 홍 의원의 강성 보수 이미지와 윤 의원의 친박(친박근혜) 성향 등을 문제 삼아 복당에 반대하는 기류가 강하다. 복당이 이뤄지면 당권 싸움이나 계파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다.

그러나 홍 의원은 이 같은 주장을 일축한다. 홍 의원은 "나라는 이꼴로 몰락해 가고 있는데 아직도 우리는 하나가 되지 못하고 소아(小我)에만 집착해 지리멸렬한 야당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 유감"이라며 "나는 오로지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에만 관심이 있지 당권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즐거운 추석날 이런 글을 올려서 죄송스럽기 그지 없으나 더 이상 잘못된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서 불가피 했다는 것을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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