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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中 “우리가 만든 백신,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 세계 제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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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타임스, 최근 중국 내에서 수십만명 ‘안전성 미검증’ 백신 투여 보도하기도

세계일보

중국 시노백 공장에서 한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점검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현재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완성되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 세계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1일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9월30일) 정례브리핑에서 “여전히 여러 나라에서 백신이 개발되고 있지만, 가격이 어떻게 책정될지는 알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왕 대변인은 “중국 입장에서 한 가지는 분명하다”며 “우리는 백신을 공공재로 합리적 가격에 세계에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에서는 현재 4종의 백신을 개발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왕 대변인은 개발 중인 백신이 미국이나 유럽의 백신보다 비쌀 거라는 언론보도는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은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무상원조 등의 방식으로 먼저 제공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미국 뉴욕타임스는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백신을 중국인 수십만명이 맞았다고 지난달 26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이 안전성을 검증받지 못한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다음은 교사, 슈퍼마켓 점원, 위험 지역을 다녀온 사람들이 실험용 백신의 투여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임상의 대상 규모(수백명)가 정해진 상황에서 수십만명에게 실험용 백신을 투여했다면, 이는 약물의 안전성 확보 등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적법한 절차를 어긴 게 된다.

이에 일부 외신은 백신 성공에 크게 압박을 느낀 중국이 사실상 커다란 도박을 건 것이라고 보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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