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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롯폰기 살인마의 지금 모습" 日 수배전단엔 '그놈 얼굴' 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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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 지명수배 용의자의 현재 모습을 인공지능(AI)으로 예측한 일본 경시청의 특설 사이트가 지난달 30일 공개됐다.

사이트의 이름은 '테하이(TEHAI, 일본어로 수배)'다.

지난달 30일 허핑턴포스트 일본어판 등은 테하이 사이트는 목격자들의 기억이 점점 옅어지며 정보가 적어지는 가운데 중대 범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탄생했다고 보도했다.

테하이 프로젝트에는 인터넷 업체인 야후 등이 협력했다. 용의자 얼굴 사진 수만장의 데이터를 가지고 얼굴의 주름진 상태 등 노화에 따른 특징을 AI가 분석했다. 이 정보를 과거에 촬영된 용의자 수배 사진에 반영해 현재의 모습을 예측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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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수배범의 현재 얼굴을 여러가지 패턴으로 예측하는 인공지능(AI)기법을 도입한 지명수배 사이트를 일본 경시청이 지난달 30일 공개했다. [테하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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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지명수배자 얼굴 사진은 한장만 나붙기 마련이지만 '테하이'에서는 최대 9가지 패턴을 공개했다.

예를 들면, 2012년 도쿄의 고급 주거지가 즐비한 롯폰기의 클럽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주범격으로 지목되고 있는 미다테 신이치(見立真一) 용의자는 2012년에 촬영된 사진부터 8년 후인 현재 모습을 ▶말랐을 경우▶특별히 변하지 않는 경우▶뚱뚱해졌을 경우의 세 패턴으로 나눴다.

여기에 피부 질감 등 세부사항까지 고려한 A~C의 3타입을 앞서 분류한 패턴에 다시 적용했다. 즉, 1인당 아홉 가지 사진이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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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미다테 신이치 용의자의 수배 전단 [도쿄 경시청]


미다테 신이치는 폭주족 모임인 관동연합의 주요 인물로 악명을 떨친 인물이다. 상대를 고문하고 잔인하게 구타하는 수법으로 유명하다.

그 외에도 테하이에는 군마 현에서 가족 전원을 살해한 죄로 수배된 고구레 히로시, 이와테 현에서 지난 2008년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오바라 가쓰유키 등 주요 지명 수배범들의 얼굴이 AI를 통해 다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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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수배범의 현재 얼굴을 여러가지 패턴으로 예측하는 인공지능(AI)기법을 도입한 지명수배 사이트를 일본 경시청이 지난달 30일 공개했다. [테하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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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포스트는 "테하이 사이트에 유력한 제보를 하는 경우, 용의자에 따라 100만~600만엔(6642만원)까지 포상금이 지급된다"고 보도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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