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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세계 3위' 도쿄 증시, 전산 장애로 초유의 '종일 거래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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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 사진 출처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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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증시인 일본 거래소그룹(JPX) 산하 도쿄증권거래소가 시스템 장애로 하루 종일 모든 주식 종목의 거래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1일 시스템 장애가 발생해 온종일 모든 주식 종목의 거래를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개장 전부터 시스템 장애로 시세 정보의 배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고, 오전 9시 거래 개시 시점부터 모든 종목의 거래가 중단됐다.

2005년 11월 매매 시스템 문제로 3시간 정도 도쿄증권거래소 거래가 중단된 적은 있지만, 종일 중단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2006년 1월에도 거래량 급증으로 시스템 처리 능력의 한계에 도달해 당일 오후 도쿄증권거래소 거래가 전면 중단된 적도 있다고 NHK는 전했다.

도쿄와 같은 시스템을 사용하는 나고야증권거래소와 후쿠오카증권거래소, 삿포로증권거래소에서도 거래가 정지됐지만, 다른 시스템을 쓰는 선물거래 중심의 오사카거래소는 주가지수 등의 선물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도쿄상품거래소에서도 원유 선물 등의 거래는 이뤄지고 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3700여개 종목이 상장된 세계 3위 규모의 주요 증시인 만큼 시스템 장애로 온종일 거래가 중단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태로 평가된다.

지난달 30일에는 14억4200만 주, 2조9000억엔(약 32조 원)어치가 거래됐다. 거래 중단 사태로 도쿄 증시의 주요 지수인 닛케이평균주가와 도쿄증권주가지수(TOPIX)도 정상적으로 산출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 히로긴홀딩스 등 이날 3개사의 신규 상장이 예정돼 있었지만 매매가 이뤄지지 못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유감스러운 사태"라면서 조속한 복구와 함께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본 금융청은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발생한 시스템 문제의 원인과 거래 재개 전망 등을 확인하고 있다.

JPX와 거래소 측은 복구를 서두르고 있지만, 언제 거래가 재개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도쿄증권거래소의 코이치로 미야하라 사장은 오후 4시 반부터 거래정지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 송지욱 기자

송지욱 기자(jiuks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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