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김근식 “계몽군주가 고급단어? 유시민, 천지분간 못하고 혹세무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세계사만 배워도 다 아는 보통 단어”

조선일보

국민의힘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이진한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1일 북한 김정은을 ‘계몽군주’라고 가리킨 것을 ‘고급 비유’라고 말한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을 향해 “천지분간(天地分揀·하늘과 땅을 구분하는 것처럼 자명한 일) 못하고 혹세무민(惑世誣民·세상을 어지럽히고 시민을 속임)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급스런 비유라고요? 천지분간 못하는 비유’라는 글을 올렸다. 김 이사장은 “유 이사장은 ‘계몽 군주’라는 고급스런 단어를 써서 국민들이 오해했단다”라며 “계몽 군주는 유 이사장만 아는 고급 단어가 아니다”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계몽 군주는 고등학교 세계사만 배워도 다 아는 보통 단어”라며 “유 이사장은 본인의 지식세계가 상당히 고급지다고 착각하는 모양”이라고 했다.

그는 “김정은이 선대 군주와 달리 조금이라도 세련되고 유연한 계몽군주가 되길 바라는 건 탓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그가 계몽군주이길 바라는 유 이사장의 기대가 지나쳐서 사실을 왜곡하고 혹세무민하는 걸 비판하는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왼쪽 사진은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에서 하늘로 치솟는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 오른쪽 사진은 김정은이 망원경으로 미사일 발사 장면을 지켜보는 모습.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공무원 사살·소각 사건과 관련, “하루 만에 미안하다고 통지했다고 김정은을 계몽 군주로 미화해선 안 된다”며 “무고한 대한민국 국민을, 바다에 표류 중인 비무장 민간인을 사살하고 불태운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고모부를 기관총으로 쏴 죽이고 이복형을 대낮에 독살한 전대미문의 폭군”이라며 “김정은의 잔혹함은 애써 무시하고 사과한 것만 부각시켜 계몽 군주로 추켜세우는 것이야말로, 봐야 할 것을 보지 않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현실 왜곡의 극치”라고 했다. 이어 “고급스런 비유가 아니라 천지분간 못하는 비유라서 욕먹는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트위터 캡처


[원선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