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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또 명절 가족잔혹사?… 피 흘리며 숨진 모자, 누나 부부에 흉기 휘두른 남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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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의 한 노상서 피 흘리며 발견된 60대 여성… 병원 이송됐으나 결국 숨져 / 현장과 수십 미터 거리 여성의 자택에서 피 흘리며 숨져있는 40대 아들과 흉기 발견 / 여성과 남성은 모자지간으로 밝혀져… 경찰 정확한 사건 경위 파악 중 / 충남 아산서는 70대 누나 부부에 흉기 휘두른 60대 남성 검거 / 매형 숨지고, 누나는 중상 입고 치료 중

세계일보

본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추석연휴 가족에 흉기를 휘두른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경기 남양주에선 60대 어머니와 40대 아들이 피를 흘리며 숨졌고, 충남 아산에선 60대 남동생이 70대 누나 부부를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분쯤 남양주시의 한 노상에서 60대 여성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이 여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수십 미터 거리에 있는 여성의 자택에서 역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숨져 있는 40대 남성과 흉기를 발견했다.

여성과 남성은 모자지간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평소 홀로 사는 어머니의 집에 추석을 맞아 아들이 방문했다가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숨진 여성은 평소 문을 잠근 채 생활하는 등 외부인과 교류를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순간 화 참지 못하고… 매형 숨지고, 누나는 중태 빠져

충남 아산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6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낮 12시17분쯤 충남 아산시 인주면 자택에서 누나 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러 매형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70대인 A씨의 누나도 중상을 입고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 누나 부부는 다른 지역에 거주 중이지만 추석을 맞아 이곳을 찾았다가 화를 입었다.

사건 발생 당시 A씨와 누나 부부는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다. 현장에서 체포된 A씨는 만취 상태였다.

A씨는 가족 대소사 문제 등으로 누나 부부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해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A씨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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