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달님 영창' 김소연 "대깨문 악플, 한분 한분 신고들어간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김소연 국민의힘 대전유성구을 당협위원장이 지난달 26일 추석 인사 현수막을 붙이며 '달님은 영창(映窓)으로'라는 문구가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김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대전유성구을 당협위원장인 김소연 변호사가 1일 자신을 향한 악플에 대해 법적 대응에 착수했음을 알렸다. 앞서 지난달 26일 김 위원장이 지역구에 게시한 추석 인사 현수막에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가 포함돼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악플 캡처 사진을 공유하며 "서면(소송 관련 서류) 쓰다가 중간에 휴식시간 가지면서 10분씩 시간 내 한분 한분 신고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범적으로 가장 심각한 수준의 10명 정도만 일단 신고를 해야겠다"며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민원접수내역을 함께 올렸다.

그는 또 "대깨문(문 대통령 극성 지지자)의 계몽을 위해 스스로 무슨 짓을 하는지, 그들의 수준이 어떤지 스스로 깨닫도록 (관련 증거를) 공유하겠다"며 "대부분의 악성 댓글은 신고 들어간다"고 재차 경고했다.

김 위원장이 캡처한 댓글엔 "지지배 생긴거봐라" "저런 XX!! 저런X이 애XX 낳으면 쓰레기 XX낳는 거네" "주둥이에 주먹X넣고 싶네 XXX" "저 XX인듯, 언젠간 X되는날 있을 것"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중앙일보

국민의힘 대전유성구을 당협위원장 김소연 변호사.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문제가 된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는 '모차르트의 자장가'의 가사 중 일부다. 노래 가사의 영창(映窓)은 창문을 뜻한다. 하지만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문 대통령을 지칭하는 단어 '달님'이 군부대 감옥을 의미하는 영창(營倉)과 함께 사용된 것을 문제 삼고 있다. 동음이의어 때문에 '문 대통령을 감옥으로'라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는 주장이다.

현수막 문구에 대해 논란이 일자 김 위원장은 "노래가 나오는 마음만은 따뜻한 명절을 보내라는 덕담을 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변호사 출신인 김 당협위원장은 지난 2018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대전광역시의회 시의원에 당선됐지만, 박범계 민주당 의원의 공천자금 의혹을 폭로한 뒤 제명됐다. 이후 야당으로 당적을 옮겨 지난 4·15총선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지난달 8일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며 집단소송 소송인단을 모집하기도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