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상온 노출' 의심 백신 접종 1910명으로 늘어…하루새 548명 '눈덩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상온 노출' 우려로 인해 접종이 중단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이 2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새 500명이 넘게 늘며 시간이 갈수록 그 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뉴스핌

지난달 28일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지부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하려는 시민들이 접수를 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 상온 노출 여부를 조사 중인 정부조달 백신 접종 건수는 지난 30일 기준 총 15개 지역에서 1910건(명)이 보고됐다.

질병청이 전날 발표한 1362명에 비해 하루 사이에 548명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 149건, 부산 109건, 대구 46건, 인천 214건, 광주 40건, 대전 17건, 세종 51건, 경기 673건, 충북 1건, 충남 74건, 전북 326건, 전남 31건, 경북 161건, 경남 10건, 제주 8건이다.

국가 독감 예방접종 사업 시작 전(9월 21일까지) 접종 사례가 66%, 사업 중단 고지일(9월 22일) 접종 사례가 22.6%로, 총 파악된 접종 현황의 대부분(88.6%)을 차지했다.

질병청 측은 "사업 시작 전과 중단 고지일 이후(9월 23일 이후) 접종 사례는 국가 독감 예방접종 사업 지침을 미준수한 사례"라며 "사업 중단 당일(9월 22일) 접종사례는 사업 중단을 인지하지 못 하고 접종한 사례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질병청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사용 중지된 해당 물량을 사용한 사례를 지속적으로 조사해 확인, 집계하고 있다"며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문제의 백신을 맞고 이상반응을 보인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8건이다.

한편, 질병청은 조달업체 신성약품이 독감 백신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냉장차의 문을 열어놓거나 제품을 바닥에 내려놓는 등 '상온 노출' 사실을 확인, 지난 21일 독감 백신 무료 예방접종 사업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상온 노출이 의심돼 사용이 중단된 백신 물량은 총 578만 명분이다.

질병청은 지난달 22일 문제가 된 백신 접종자가 한 명도 없다고 밝혔으나, 사흘 뒤 25일에는 105명에게 접종된 것을 확인하기에 이른다. 이후 해당 백신 접종자는 224명→324명→407명→873명→1362명을 거쳐 이날 1910명까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hoan@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