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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美 보험사, 저금리시대 생존법은 보험위험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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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영향 적은 상품으로 재편

회사채 투자로 수익률 높여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우리보다 먼저 저금리 시대를 맞은 미국 생명보험사들은 보험위험 감소를 위기 극복 전략으로 선택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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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김혜란 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미국 생명보험산업의 저금리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생보사들은 상품 포트폴리오 재편과 보장 축소 등 보험위험 감소 전략을 취해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시대를 극복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지난 10년간 낮은 수준을 유지해 왔으며,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제로금리 수준인 0.25%로 하락했다. 생보사들의 투자수익률은 1985년 9.63%에서 하락을 거듭하다 2018년 5.7%로 증가한 후 4%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에이엠베스트(A.M. Best)에 따르면 최근 기준금리 추가 인하로 불확실성이 커진 생보사들의 대응전략을 살펴본 결과 미국 생보사들 가운데 금리에 민감하지 않은 회사가 그렇지 않은 회사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들이 예정이율과 최저보증이율을 낮추고 부담금리가 높은 연금보험을 매각하거나 유니버셜종신보험 판매 중단, 지수연계형 변액연금 판매를 늘리면서다.

미국 생보사의 보험 계약 가운데 최저보증이율 5% 이상의 비중은 2012년 6%에서 2019년 3.1%로 감소했으며, 최저보증이율이 4% 이상이 50%를 상회하는 보험회사는 2011년 전체 생명보험산업의 55.7%에서 지난 4년 동안 37%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은 국공채 대비 수익률이 높은 회사채에 적극 투자했다. 또 모기지 대출이 주요 투자자산이 됐고 사모펀드 및 헤지펀드 등으로 구성된 기타 장기 투자 자산에도 투자하고 있다.

미국 생보사의 상업용 모기지 대출은 2010년 3171억달러에서 2019년 5785억 달러로 80% 이상 성장했으며 모기지 대출의 가중 평균 수익률은 2019년에 약 4.5%에 달했다.

김혜란 연구원은 “미국 생보사들이 자산운용에서 신용위험 및 비유동성을 확대했음에도 안정적인 RBC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연방기금 선물금리가 마이너스로 거래되면서 향후 보유 채권등급이 투자 등급 밑으로 하락할 경우 RBC 비율이 하락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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