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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트럼프 중동외교 또 성과?‥이스라엘·레바논 국경분쟁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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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도 이스라엘과 중동국가 관계 정상화 시도 또 가동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 레바논이 미국의 중재하에 국경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협상에 나선다. 양국간 갈등이 개선되는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나비 베리 레바논 국회의장은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과 육상 및 해상 국경에 관한 간접협상을 시작한다는 틀에 합의했다며 미국이 협상을 중재한다고 밝혔다고 레바논 언론 '데일리스타'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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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베리 레바논 국회의장이 1일 이스라엘과의 협상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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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유발 슈타이니츠 에너지 장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10월 9일 이후 미국이 중재하는 협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바논과 이스라엘은 지중해 에너지 개발을 둘러싼 국경 문제로 오랫동안 대립하고 있다. 양국은 2009년 이후 지중해 연안에서 거대한 천연가스와 석유 매장지가 잇따라 발견되자 일부 지역에서 서로 영유권을 주장해왔다.


레바논은 이스라엘이 국경에 세우는 콘크리트 장벽이 레바논의 영토 주권을 침해한다고 비난해왔다.


국경문제와는 별도로 이번 협상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 바레인의 관계정상화 합의를 이끌어 낸데 이어 레바논, 수단 등과도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레바논은 완전한 이슬람 국가는 아니지만 이스라엘과 오랜 적대관계를 이어왔다. 1978년 레바논 내전 때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게릴라를 섬멸한다는 이유로 레바논을 침공했고 2006년에는 레바논의 이슬람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충돌로 레바논에서 약 1200명, 이스라엘에서 약 160명이 사망했다.


미 정부는 이번 발표를 즉각 반겼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국경관련 협상 발표를 환영한다. 이번 해상 영유권 협상이 양국 국민의 번영과 안정, 안전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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