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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작년보다 매출 절반 감소 '헬스장', 추석 이후 이용자 늘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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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 여는 곳 어디..." 추석 연휴 건강 위해 운동 시설 찾아 운영 제한 업종 체육시설업 매출 감소, 직년 대비 5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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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이후 건강 관리를 시도하는 사람들로 헬스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까. 정부가 지난 14일부터 수도권 대상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처인 ‘2.5단계’를 2단계로 완화하면서 헬스장이 다시 문을 열면서 이용자들이 다시 헬스장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추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향 방문 자제로 명절 음식을 접하는 경우가 줄었지만, 집에서 머물며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배달음식이 증가하면서 체중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코로나19 여파로 배달음식 주문량은 늘어나는 추세였다. 자원순환사회연대에 따르면 온라인 배달음식 주문금액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총 8조6574원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추석 연휴 헬스장 영업 여부를 묻는 글이 속속 올라오는 등 건강 관리에 사람들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강을 걱정한 누리꾼은 “일일권으로 운동하려고 하는데 추천해달라”며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았다. 또한, 일부 헬스장은 연휴 기간 무료개방하거나 지인 무료입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회원들의 운동을 독려했다. 한 헬스장 운영자는 “부모님이 (고향에) 오지 말라고 하셔서 운영 11년 만에 첫 명절 오픈이다. 추석 때 오픈 시간 동안 무료개방한다”고 공지했다.

헬스장 이용 시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부 작성, 이용자 간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의무적으로 지켜야 한다.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사업자는 감염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분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입원·치료비, 방역비 등 구상권을 청구받을 수 있다.

이미 헬스장 관련 소규모 집단 감염 사례들이 나온 상황이다. 지난 28일 기준 서울 관악구 A 헬스장 관련 누적 확진자는 24명에 달했다. 9월 초 도봉구 B 헬스장에서도 확진자가 8명이 속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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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은 무슨죄냐" 광주시 항의방문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11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1층 로비에서 광주 헬스관장단협의회 관계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연장되며 헬스장 영업금지 조치가 10일 더 연장된 것에 대해 항의하는 현수막을 펼쳐들고 서 있다. 2020.9.11 iny@yna.co.kr/2020-09-11 14:04:39/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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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은 상반기 매출 급감을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28일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화체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코로나19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유행한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국내 스포츠 산업 매출 총액은 8378억원으로 작년 동기 1조3968억원보다 40% 감소했다고 밝혔다.

운영 제한 업종이었던 체육시설업 매출 감소 폭은 54%였다. 스포츠 업계 종사자 수도 올해 1월 45만7000명에서 3개월 만인 올해 4월 42만2000명으로 3만5000명이 줄었다.

또한,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수도권 대상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작된 9월 첫 째주 헬스장이나 수영장 등을 운영하는 스포츠·레저 부문 소상공인 평균 매출은 작년 동기 기준을 1이라 할 때 0.48에 그쳤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전국 소상공인 65만 명의 카드 결제 정보를 관리하는 업체다.

한편, 8월 재유행으로 확산세를 보인 코로나19 감염 속도는 9월들어 줄어든 추세다. 방역당국은 최근 확진자 1명의 감염 여파 정도를 나타내는 ‘재생산지수’가 전국적으로 ‘1’ 미만이라고 밝혔다. 환자 1명이 몇 명에게 감염을 전파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재생산지수는 지수가 1을 넘으면 1명의 확진자가 최소 1명 이상에게 감염을 전파하는 것을 의미해 확산세로, 1 미만일 경우 감소세로 볼 수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9월 13일부터 26일까지의 감염 재확산 지수를 보면 전국적으로 0.82정도, 1이 안 된다”고 밝혔다.

수도권의 재생산지수는 0.83이다. 권 부본부장은 “이 지수 자체가 1보다 낮다는 것은 거리두기 효과를 지금처럼 지속하면 코로나19를 계속 억제해 나갈 수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10월 1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대비 77명 늘었다. 국내 발생은 67명, 해외유입은 10명이다. 국내 발생자는 지역별로 서울 30명, 경기 17명, 인천 3명, 부산 6명, 경북 5명, 충남 3명, 대구·충북·전남 각 1명 등이다.

정석준 기자 mp1256@ajunews.com

정석준 mp1256@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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